'돌단풍'
화분 하나가 들어왔다. 어찌 견디나 싶었는데 두해를 지나니 제법 여러개의 꽃대를 올리고 특유의 하얀 꽃을 피웠다. 기특한 녀석이라 자주 눈맞춤을 한다.
돌틈에 사는 잎사귀가 단풍나무처럼 생겨서 ‘돌단풍’이라고 한다. 강가 돌틈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모습이 강한 인상을 주지만 그 척박함을 이겨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만 하다.
동강할미를 보러간 곳에서 동강 언저리에서 강의 주인이라도 되는듯 무리지어 당당하게 자라고 있었다. 자연상태에서 자라는 모습을 보기는 처음이라 눈여겨 봐 두었다.
나물로도 먹고 약재로도 쓰인다고 한다. 요즘은 관상식물로 많이들 키운다. '미덕'이라는 꽃말의 유래가 짐작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