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꿈틀대는 숲에서 꽃들의 축제에 초대받아 조심스런 발걸음을 내딛는다. 바스라지는 흙을 비집고 올라온 노랑꽃술이 독특한 너도바람꽃을 보기 위함이다.
무슨 인연이 있어 서로 만났을까. 돌과 알 수 없는 무엇이 만나 겨울 나무를 만들었다. 잎을 떨구고 민낯을 보여주는 나무의 그것과 똑같이 닮았다. 돌의 결따라 흘러가다 멈춘 모습이 우연의 산물이려니 하고 이해하려고 해도 마무리 못한 숙제 처럼 개운하지가 않다.
마른 계곡 돌틈에서 만난 이 신비로운 모습에 한참을 눈맞춤 한다.
오묘奧妙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