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으로부터 시작된 비가 도착했다. 내리는 모습도 얌전하지만 그 소근거림은 맑고 밝고 경쾌하다. 대지가 꿈틀대도록 생명수를 나르는 틈을 내는 비라서 유난 떨 이유가 없을 것이다.봄 특유의 리듬은 비로부터 비롯된 것일까. 차갑지 않은 비가 불러올 봄날의 생기를 꿈꾼다. 이 비 그치면 아지랑이 피어오르겠다.딱, 봄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