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만났다. 새싹이 땅을 뚫고 올라오는 힘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가냘픈 잎으로도 능히 언땅에 틈을 내고 숙명처럼 볕을 향해 솟아 올랐다. 기다림은 이처럼 힘이 쎄다.

춥고 어두운 시간을 탓하지 않고 기꺼이 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움츠렸던 힘을 마음껏 펼쳐 꽃으로 피어나기 위해 다시 시간을 품을 것이다. 그 곁에는 바람도 있고 볕도 있고 그늘도 있고 비도 있고 지켜보는 눈길도 있어 결코 외롭지 않은 시간이다.

때를 기다려 상사화 새싹과 눈맞춤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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