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雨水, 눈이 녹아 비가 되고 싹이 튼다는 때다. 마침 눈이 와 주춤거리는 봄의 속내를 다독이고 있다.

소복히 쌓인 눈이 포근하다. 차가움 보다는 온기로 다가오는 눈이다. 물 오를 나무에 눈꽃을 피워 봄을 미리 준비하는 하늘의 넉넉한 마음이 수백년을 살아온 느티나무의 배경이며 힘의 근본이다.

그 나무 품에 사람들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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