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위에 꽃이 피었다. 땅을 떠난 돌에서 향기를 꺼냈다. 새롭게 태어난 나무를 불러오기 위함이다. 모습은 각기 다르지만 시간을 겹으로 쌓아온 것은 같다. 쌓아 온 시간의 겹만큼의 무게와 깊이를 가졌으니 무게와 깊이를 따질 까닭이 없다.

서로를 보는 마음에 은근한 향기가 머무는 것, 꽃을 두고 마주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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