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꺼냈다. 필률??이라고 쓰고 피리라고 읽는 전통 관악기의 리드다.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 그리고 애기치 못한 사정으로 한동안 방치해두었던 악기를 꺼냈다. 바짝 마른 리드를 물에 불리고 관대에 젖신다. 리드를 물 힘이 입술에 남아 있을지는 다음 문제다. 물에 불려 입을 연 리드를 차창에 올려 놓고 한참을 바라본다.

다시 꺼낸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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