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다른 속내를 본다. 맑아서 더 시린 하늘 아래 그 빛을 품은 결정체와 마주한다. 끝에서 시작했기에 새로운 출발이지만 향하는 곳도 마지막에 당도할 끝이다. 시작과 끝이 한몸이라는 것을 몸으로 증명하는 샘이다.

스스로의 몸을 녹여야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고드름이나 생각의 무게를 덜어내야 근본으로 갈 수 있는 나와 다르지 않아 보인다.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할 이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