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걸렸다. 울진 동해 바다를 온몸으로 품고 돌아와 일상을 저당잡힌 시간이다. 며칠 전부터 왼팔 저림과 근육에 통증이 오는 것을 신호로 채워야할 물리적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간다고 느꼈다.
4주 만에 보는 이가 팔걸이를 풀고 운동을 시작해도 좋다며 옅은 웃음을 보였다. 앞으로도 붙잡혔던 시간 만큼이 더 필요하다는 협박성 말이 목에 걸린 가시처럼 남았지만 이것만으로도 어디랴. 움직여도 된다는 통보가 주는 해방감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볕 좋은 오후, 추위를 피해 안으로 들였던 화분을 내 놓았다. 마지막 남은 잎 하나가 온몸으로 볕을 품고 있다. 그 온기가 새 잎을 내는 힘의 원천임을 안다.
그날 그 바다를 품었던 순간과도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