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음'
-배일동, 시대의창

한동안 손에서 책을 놓았다. 일부러 멀리 했다고 보는 것이 저확할 것이다. 기억되는 일상에서 이토록 긴 시간 손에서 책을 놓은 적이 있던가 싶을 정도로 제법 시간이 흘렀다. 그래봤지 올 봄 이후 몇달 사이라지만 아득하게 여겨지는 것을 보면 아직 놓을 때가 되지 않았다는 반증일까.

지난 일요일 사고(?) 이후 부자연스러운 몸이라지만 시간이 주어지니 무료함이 밀려 온다. 주어진 시간이라고 하나 제약이 많으니 무료함은 배가된다. 특별히 하는 일도 없어도 시간은 잘 가지만 채워지지 않은 허전함이 크다.

놓았던 손에 든 책이 하필 소리꾼 배일동의 '득음'이라니 무슨 조화인지는 모르나 이 책이 나를 불러서 들었다고 본다.

'숨', 배일동의 득음이 주목하는 것이다. 나 역시 이 '숨'에 관심 있어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던 차라 공통점은 여기에 있다고 보여진다.

일상에 '틈'이 생겨 '일'이 벌어지고, 그 벌어진 '일'로 '숨'을 쉴 '틈'을 얻는다. 며칠이 걸릴지 모르나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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