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진자리에

생각한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꽃잎들이 떠난 빈 꽃자리에 앉는 일

그립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붉은 꽃잎처럼 앉았다 차마 비워두는 일

*문태준의 시 '꽃 진자리에'다. 가득 찬 무엇을 비워내는 일은 빈 의자나 꽃 진자리에 채워질 틈을 허락하는 일이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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