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망태버섯'
비오는 날 숲길을 헤치며 내려오다가 허물어져가는 모습을 본 것이 처음이었다. 그후로 몇번이고 찾아나섰지만 보지 못하다가 올 여름에서야 제대로 눈맞춤 한다.
돋보이는 노랑색에 새끼나 갈대 등으로 엮은 망태을 닮은 드레스를 펼친듯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준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성장 과정은 두어시간이면 완성되고 하루만에 사그라진다. 사그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순간을 함께 했다.
보통은 참나무나 소나무 아래에서 습기 많은 곳에서 서식하는데 이 녀석들은 대나무 밭에서 만났다. 흰색으로 올라오는 말뚝망태버섯과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라서 올 여름 자주 찾아갔다.
무더운 여름이라야 볼 수 있는 선물같은 노랑망태버섯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