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읽는_하루

천년의 바람

천년 전에 하던 장난을
바람은 아직도 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 쉴새 없이 와서는
간지러움을 주고 있는 걸 보아라
아, 보아라 보아라
아직도 천 년 전의 되풀이다

그러므로 지치지 말일이다
사람아 사람아
이상한 것에까지 눈을 돌리고
탐을 내는 사람아

*박재삼의 시 '천년의 바람'이다. 부침浮沈이 심해보이나 자연은 늘 순리대로 흐른다. 꽃은 오늘도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피지만 이를 보는 사람의 마음은 늘 변한다. 순리에 따라 사람의 마음도 의연하길 빈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우리통밀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