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꿩의다리'
여름으로 가는 숲에 키를 쑤욱 키워서 하늘거리는 키다리들이 있다. 작디작은 방망이를 모아 꽃으로 핀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신호탄 처럼 다양한 종류의 꿩의다리들이 특유의 가느다란 꽃을 피운다.

꿩의다리란 이름은 꽃대가 꿩의 다리처럼 날씬한데서 유래 된 이름이라고 한다. 자주꿩의다리는 자주색 꽃이 피는 꿩의다리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은 초여름 흰빛이 도는 자주색이고 수술대는 끝이 방망이 같으며 자주색이고 꽃밥은 긴 타원형으로 자주색이다. 한국 특산종이다.

'꿩의다리' 가족으로는 잎의 모양과 꽃의 색깔 등으로 구분하는데 금꿩의다리, 은꿩의다리, 연잎꿩의다리, 좀꿩의다리, 자주꿩의다리, 산꿩의다리, 발톱꿩의다리 등 10여종이 있다. 모두 그것이 그것 같아 구분하기 어렵다.

가야산 정상부에 낮은 키의 자주꿩의다리가 꽃밭을 이룬다. 무릎 밑으로 핀 꽃의 향연은 보고만 있어도 '천상의 화원이 여기로다'며 한동안 머물게 만든다. 그 풍경에 매년 찾아가는 곳이다.

가녀린 꽃대와 꽃이 연약해 보이지만 결코 연약한 것이 이니다. '순간의 행복', '지성'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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