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근黃槿'
제주도 나들이는 늘 새로운 무엇인가를 기대하게 한다. 관심사가 달라지고부터 그 관심 분야에 주목하니 육지와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이 포함되는 기대감이다. 이번 나들이에서 주목했던 것은 이 '황근'하고 '문주란'이다.

깔끔하고 단정하며 포근하다. 이 첫 느낌에 반해 오랫동안 곁에 머물렀다. 연노랑의 색부터 꽃잎의 질감이 탄성을 불러온다. 여기에 바닷가 검은 돌로 둘러쌓여 아름답게 핀 모습이 꽃쟁이의 혼을 쏙 배놓았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인 '황근'은 말 그대로 "노란 꽃이 피는 무궁화"다. 국화인 무궁화가 수입종이라면 황근은 토종 무궁화인 샘이다. 어딘지 모를 바닷가 검은 돌틈 사이에 제법 넓은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다.

무궁화처럼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면 저버리는 하루살이라 꽃이라고 한다. 미인박명의 아쉬움은 여기에도 해당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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