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初伏이다.
연일 내리는 비로인해 더위를 느낄 틈이 없다. 그나마 복날이라고 비 그치고 마알간 기운이 넘친다. 여기에 쨍하고 볕이라도 난다면 한층 더 개운해지겠다.

연잎에 연꽃잎 하나 앉았다. 이리저리 굴러다니던 물방울이 품을 키우더니 꽃잎 앞에 멈췄다. 순간의 멈춤이기에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꽃을 떠나온 꽃잎이나 하늘을 떠나온 물이나 조우의 인연을 맺었지만 이내 이별해야함을 안다. 멀리 떠날 인사로는 그 중심에 가벼움에 있어야 하기에 뒤돌아보아도 발걸음을 붙잡히지 않을 만큼만 품을 연다.

가벼운 공기에 상쾌함이 머무니 복달임치고는 최고다. 여기에 무엇을 더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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