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디작은 것이 많은 것을 담았다. 가냘픈 모양도 온기 가득한 색깔도 색감의 차이가 주는 깊이도 무엇하나 빼놓을 수 없다. 여리여리함이 주는 유혹이 강하여 손에 쥐어야할 욕망을 불러온다.
어떤이의 결혼식에서 첫눈맞춤 한고나서 얻어온 꽃이 내 뜰어도 피었지만 아직은 세력이 약하다. 법정스님이 머물렀던 불일암에서 다시 만난다. 정갈한 경내와 잘 어울리는 꽃이라 잘자랐으면 좋겠다.
자명등自明燈일까. 마음자리의 본 바탕이 이와같다는 듯 스스로 밝다. 하룻만에 피고 지는 꽃의 절정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어 더 주목받는다. '기쁜소식'이라는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