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읽는_하루

내 이름을 불러줄 때

내 이름을 불러줄 때
텅 빈 산비탈에 서서
반가움에 손 흔드는 억새이고 싶다

훌훌 벗어 던진 허울
바람 속 가르는 빛살
맨몸으로 맞을 기다림

내 이름을 불러 줄 때
이름 앞에 늘어선 수많은 수식어를
다 잘라내고 싶다

이름만으로도 반가울 기억을 위해
맨몸으로 하얗게 부서지고 싶다

*목필균의 시 '내 이름을 불러 줄 때'이다. 그냥이 좋다. 이름 하나로 굳이 다른 이유를 붙이지 않아도 이해되는 관계라면 무엇을 더하거나 뺄까. 오롯히 나 또는 그로 서고 싶은 마음이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우리통밀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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