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기운을 찾아가는 밤하늘 달이 품을 키워가며 춘삼월도 여물어가고 있다. 해마다 마음이 앞서면서 맞이하는 봄은 늘 서툴지만 그마저도 익숙해지는 것을 보면 속절없이 나이만 먹는 것이 아닌가 싶어 때론 덜컥 겁이 나기도 한다.

3월의 마지막 날, '여문 봄'에 방점을 찍는다. 땅 위 작디작은 풀들의 한해살이의 시작을 부지런히 따라다니다 보니 3월도 끝자락에 왔다. 이제부터는 눈높이를 높여 기지개를 펴는 나무들의 봄맞이와 눈맞춤하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느티나무 둥치에서 그 시작을 만났다.

앞산에 산벚꽃이 깨어나며 여물어가는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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