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소록養花小錄
-강희안 저, 이종묵 역, 아카넷

뒤숭숭한 시절이다. 책장에서 한권의 책을 빼들었다. 옛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에 주목하여 골라 들여온 책들이 제법 많다. 읽었던 책 다시 읽기는 쉽지 않은데 이번엔 선듯 손이 간다.

"은일隱逸의 국화와 품격 높은 매화. 그리고 저 난초와 서향화 마땅히 군자가 벗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네"

꽃과 나무를 단순한 볼거리로만 삼지 않고 마음을 수양하는 자료로 삼았던 고려ㆍ조선의 문인들의 시와 문장에 주목한 역자의 시선에 매료 된다. 옛사람들의 원예기술에서부티 꽃과 나무, 이를 담은 화분이 간직한 한 시대의 문화사로 읽는다.

볕이 좋은 이른 봄날, 다른 꽃놀이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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