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매'
꽃이 귀한 때, 귀한 꽃을 만난다. 납월홍매을 보고 남쪽 바닷가 동백까지 봤으니 꽃나들이로는 그만이지만 그 나들이 끝자락에 납매를 보았다.
납매는 섣달(납월)에 피는 매화 닮은 꽃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엄동설한을 견디며 피는 꽃은 고운 빛만큼 향기도 좋다. 동백의 붉음에 매화의 향기가 주는 매력을 모두 가진 꽃이 납매다.
내 뜰에도 이 열망을 담아 묘목을 들여와 심은지 세해째다. 더디 크는 나무는 언제 꽃을 피울지 모르나 꽃을 품고 피울 만큼 나무가 크는 동안 꽃을 찾는 마음에 꽃향기 스며들기를 소망한다. 드디어 꽃망울 닮은 녀석이 하나 보여서 아침 저녁으로 눈맞춤하는 중이다.
새해 꽃시즌의 시작을 열개해준 납매의 향기를 품었다. 올해도 꽃마음과 함께하는 일상이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