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초'
붉다. 그 붉음이 과하다고 느끼기 전에 이미 마음에 파고들어와 동화시키기고도 능청스럽게 딴청을 부린다. 긴 목을 세워 하늘 향해 펼친 꽃잎에 불 밝히듯 심지를 두었다.


토방끝자락에 늦여름부터 보이기 시작한 가느다란 줄기에 잎이 나고 더디게 뻗어가는 모습에서 저리 붉디붉은 기운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 기다린 보람이 붉게 타오른다.


'유홍초'는 아메리카 원산으로 관상용으로 심어 기르는 덩굴성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물체를 왼쪽으로 감으며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며, 잎몸은 여러 갈래로 깊게 갈라진 빗살 모양이다.


꽃은 7~8월에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대 끝에 1개씩 달리며, 붉은색 또는 흰색을 띤다. 꽃받침은 꽃이 떨어져도 계속 붙어 있다.


둥근잎유홍초와 구별하기 위해 새깃유홍초라고도 부르기도 하지만 '유홍초'가 정명이다. '영원히 사랑스러워'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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