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안하다'
바람과 비, 연이어진 꾸물거리던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듯이 말짱해졌다. 아침에 만났던 산을 넘는 안개와 구름도 살랑이는 바람을 타고 사라졌다. 까실한 볕과 파아란 하늘이 준 선물같은 상쾌함이 가슴 깊숙히 스며든다.
그 하늘빛을 담은 나비나물에 볕이 들었다. 맑고 투명한 하늘을 품었기에 속내가 고스란히 들어나지만 오히려 당당한 모습이어서 더 좋다. 시선이 닿는 그곳에도 이처럼 마알간 빛으로 미소담은 얼굴 있기에 산을 넘는 발걸음은 늘 바람보다 앞서간다.
하늘이 하도 이뻐 님보듯 자꾸만 쳐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