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읽는_하루

고향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더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정지용의 시 '고향'이다. 분주한 마음만큼이나 몸도 바쁜 때이다. 이것이 다 고향 앞으로 가는 길 위에 서기 위함이지만 고향은 옛날과 달라졌다. 아니 달라진건 나 자신일 것이다. 가고오는 길 내내 풍성한 마음이길 빈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핸드드립커피#장미축제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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