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읽는_하루

비스듬히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 시인 정현종 '' -

*정현종 시인의 시 '비스듬히'다. 한자의 사람인 人을 설명하면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그것과 같다. 사람뿐이랴. 서로 기대지 않고 사는 것은 하나도 없다. 주변을 돌아 볼 일이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핸드드립커피#장미축제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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