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봉(般若峰1,732 m)에 올랐다. 반야봉은 지리산맥 제2봉으로 지리십경의 하나인 낙조가 아름답다고 하여 반야낙조般若落照라 일컬어지는 곳이다.
노고단 정상에서 건너다 보며 돼지령에서 출발했다. 지나온 발자국을 되돌아보며 돌아갈 길을 그려본다. 노고단 정상과 돼지령, 정령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잠깐의 소나기는 더워진 몸을 안정시켜줄 뿐이다.
성삼재 출발 노고단 정상 들러서 반야봉 올랐다 다시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는 왕복 20.1km 왕복 7시간 30분, 몸이 기억하는 길을 걷는다. 주변 모습은 달라지고 조성된 등산로 조금은 편안한 듯하다. 내려오는 길 정령치 들러서 반야봉을 올려다 본다.
둥근이질풀, 오리방풀, 층층잔대, 잔대, 물매화, 흰진범, 투구꽃, 사데풀, 동자꽃, 기생초, 쥐손이, 산오이풀, 병조희풀, 물봉선, 노랑물봉선, 흰물봉선, 흰알며느리밥풀, 알며느리밥풀, 바위떡풀, 고려엉겅퀴, 닭의방풀, 고마리, 미꾸리낚시ᆢ.
여전히 늦거나 빠르거나다. 목표했던 꽃은 보지 못했다. 이제 여름 꽃은 지고 가을 꽃으로 교체되는 시기다. 곧 올해의 꽃시즌도 마감을 앞두고 있다. 느긋하게 주변을 둘러보고 기회되면 다시 높은 산에 오를 것이다. 덕유산 향적봉이 남았다.
이 산 저 산, 들로 바다로 꽃 보러다니며 길러진 체력이라고 믿는다. 꽃은 보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덤으로 튼튼한 체력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