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바위취'
여기 어디쯤인데 하면서 저절로 발걸음 속도가 느려진다. 비오는 날 빗방울을 머금고 영롱하게 빛나던 그날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반긴다. 몸이 기억하는 장소다. 그곳엔 가면 어김없이 환한 미소로 반긴다. 모퉁이 돌아 급하게 오르면 남덕유산(1507m) 정상이다.


하늘의 별이 땅으로 내려와 꽃으로 핀 것이 많은데 유독 작으면서도 다섯 갈래로 갈라진 꽃 모양이 꼭 그 별을 닮았다. 하얀 꽃잎 사이에 꽃술도 나란히 펼쳐진다. 험한 환경에 자라면서도 이렇게 이쁜 모습으로 피어나니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바위취는 바위에 붙어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참바위취는 작은 바위취라는 뜻이라고 한다.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이다. 비슷한 종류로 바위떡풀이 있는데 잎이 심장형인 것이 다르다.


높은산 그것도 바위에 붙어 살면서도 이쁜 꽃을 피우기까지 그 간절함을 귀하게 보았다. '절실한 사랑'이라는 꽃말로 그 수고로움을 대신 위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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