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산 바위 틈에서 처음보고 난 후 이때 즈음에 높은 산에 오를 기회가 생기면 만나는 바위마다 일부러 찾아본다. 회문산, 동악산, 남덕유산 등지에서 쉽게 만났다. 눈에 익으니 저절로 보인다.
작지만 두툼한 잎을 마련하고 앙증맞도록 이쁜 꽃을 피웠다. 높은 산 바위에 살다보니 습기를 얻기 힘들어 안개라도 붙잡아 둬야 한다. 두툼한 잎이 생긴 이유다. 안개가 많고 습기가 충분한 곳에서 살면 꽃이 흰색이 되지만 안개나 습기가 부족한 곳에 서식하면 꽃이 연분홍으로 변한다고 한다.
바위솔은 바위에 붙어 살며 잎 모양이 솔잎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바위솔 보다 훨씬 작아 난쟁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바위솔 종류로는 바위솔, 애기바위솔, 둥근바위솔, 정선바위솔, 연화바위솔 등이 있다.
유독 무덥고 가물었던 올 여름 남덕유산에서 만난 모습이다. 열악한 생육환경에서 살아남아 이토록 이쁜 꽃을 피우는 것을 보면 '근면'이라는 꽃말은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