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같은 날 같은 일을 한다. 여름철 필수 사항 방역작업이다. 시골로 옮겨와 여전히 무얼 모르고 사는건 마찬가지인데 할 수 있는 것이 하나씩 늘어간다. 신기하기도 대견하기도 하다.
이왕하는 일이라 앞집, 옆집, 뒷집에 건너집까지 한다. 골목안이 온통 연기로 자욱하다. 이렇게 한차례 더 하고나면 무덥고 긴 여름은 끝날 것이다. 방역 효과가 있고 없고는 상관없이 마음은 개운하다.
모기야 물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