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고자 함이다.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는 여전히 모르지만 수고로움을 마다않고 하늘을 향하는 이유가 있다. 그곳에 닿고자 함이다.
그 끝을 알 수 없기는 하늘 끝을 짐작하는 것이나 알 수 없는 내일을 기약하는 것이나 매 한가지다. 나는 그 알 수 없는 내일을 담보로 오늘을 내일로 미룬다. 마치 내일을 앞당겨 오늘 살 수 있는 것처럼ᆢ.
닿고자 하나 끝내 닿지 못하리라는 것쯤은 이제는 아는 나이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마음의 키를 하늘 끝까지 키울 것이며 버릇처럼 책을 읽을 것이고 먼길을 마다않고 꽃을 찾아다닐 것이며 그것이 무엇이든 눈길 머무는 순간을 기록할 것이다.
내가 내 삶을 살아가며 내 감정과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밖에 없다는 듯이ᆢ.
약득若得이면 만족滿足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