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 꽃이 봉우리를 만들었다. 여러 갈래로 난 꽃가지들이 한곳에 뭉쳐나 커다란 꽃차례를 형성하여 전체 모양이 글씨쓰는 커다른 붓같기도 하다. 미세한 털이 빽빽하게 붙어 있는듯 보여 볼 때마다 손으로 쓰다듬어 본다.
노루오줌은 뿌리에서 지린내가 나서 노루오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오줌 냄새를 내는 이유는 곤충을 유혹하기 위해서겠지만 뿌리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라 확인은 못한다. 꽃봉우리가 숙여지는 겉모습으로 구분되는 숙은노루오줌도 있지만 이렇게 따로 구분이 필요할까 싶다.
초여름 숲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의미를 부여하는 말이 많은 것은 그만큼 친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기약 없는 사랑', '붉은 설화', '정열', '연정' 등 다양한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