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막새'
호랑이일까? 짐승의 얼굴이 선명하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렀는지, 어디에 사용했는지 모른다. 다만, 현재 소장자가 때를 만나 잘 보관하고 있을 뿐이다.


'수막새'는 목조건축 지붕의 처마 끝을 마감하는 치장용 기와를 말한다. 빈번하게 사용되는 주요한 문양으로는 연화무늬가 주로 사용되었다. 이외에 당초무늬, 모란무늬가 많으며 때로는 문자나 명문銘文이 쓰이기도 한다. 또 귀면鬼面을 비롯한 각종 동물무늬가 등장하고 불·보살이나 인물이 조각되는 예도 있다고 한다.


섬진강 강을 따라가는 길 어느 모통이에 수막새를 닮은 주인이 나무를 깎고 커피를 내리며 글씨를 세긴다. 뒤로 단정하게 묶음머리가 썩 잘어울리는 주인은 커피를 내리고 늦은밤 불청객은 작품을 떨어뜨리는 사고를 치고야 멈춘다.


이를 본 주인의 미소가 수막새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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