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땅을 뚫고 생명이 움튼다. 채 피지도 못한 벚꽃을 떨군 비라지만 새싹에겐 틈을 열어준 고마움이 있다.


봄은 빛으로 오고 그 빛은 하늘이 아니라 땅속에서 솟아난다고 말하는 이의 마음이 더해져서 봄은 꿈을 꾼다. 그렇게 봄이 꾼 꿈이 영글어가는 동안 빛을 품은 식물은 초록에 초록을 더하며 겹으로 짙어진다.


기억에도 없는 눈의 호통을 견딘 봄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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