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음악 속의 철학` 제목의 책을 보았고, 도서관 소장 도서를 검색하였다. 검색 결과 없음. 제목을 기억하는 자신감이 약해지기는 하였으나 다시 제목을 입력해도, 검색 결과 없음. 출판사는 모르겠고, 작가 이름을 입력해서 다시 검색하였다. 오희숙. 다행히 검색 결과가 표시되고 책 제목이 보여서 기쁜 마음으로 도서대출 예약하였다.

예약 목록을 확인하면서 잘못된 것을 알았다. 같은 저자가 몇 년 전에 펴낸 `철학 속의 음악` 책이 목록에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나 제목이 헷갈리는 책이 있다니!

음악미학 전공서로 보이는 두 책의 내용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목차를 들여다 봤다.

`음악 속의 철학` 목차는 이렇다.

1. 음악과 시간
2. 음악과 수
3. 음악과 모방
4. 음악과 감정
5. 음악과 언어
6. 음악과 천재
7. 음악과 현실
8. 음악과 진리

그리고, `철학 속의 음악` 목차는 이렇다.

1. 칸트

1.칸트 미학의 전반적 이해
2.음악에 대한 칸트의 입장표명
3.음악적 입장에서 접급한 칸트의 미학
4.음악미학적측면에서 접근한 칸트 미학의 쟁점

2. 헤겔

1.헤겔 미학의 전반적 이해
2.헤겔과 음악
3.헤겔철학에서의 음악의 위치와 의미
4.헤겔 음악미학의 주요 논제
5.헤겔 음악미학의 이중성과 의미

3. 쇼펜하우어

1.쇼펜하우어의 철학적 토대와 예술의 의미
2.쇼펜하우어 철학에서 음악의 위치와 의미
3.쇼펜하우어 음악미학의 주요논제
4.음악의 형이상학
5.쇼펜하우어와 바그너
6.쇼펜하우어 음악미학의 영향과 의미

4. 니체

1.니체와 음악
2.니체의 철학에서 음악의 위상과 의미
3.니체 음악미학의 주요쟁점
5.˝구원과 긍정의 미학˝: 음악의 역할
6.니체 음악미학의 현대적 의미

5. 가다머

1.가다머의 철학적 해석학
2.가다머의 철학에서 예술의 의미
3.음악적 관점에서 접근한 가다머
4.음악의 의미: 진리의 계시

6, 아도르노

1.아도르노와 음악
2.아도르노 철학에서 음악의 의미
3.작곡가론을 통해 본 아도르노의 음악미학
4.20세기 음악의 미학적 정당화
5.해석이론
6.아도르노 음악미학의 현대적 의미

두 책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하필 저렇게 어려워보이는 책을… 어찌해서 고르게 된 것인지 몰라도 절망감 엄습.

도서 대출을 취소해야 하나 … 고민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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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그 페르귄트 모음곡 (Peer Gynt Suites)

• 작품 해설

그리그는 1875 년에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희곡 페르귄트(Peer Gynt)를 상연하기 위한 무대 음악을 작곡했다. 모두 27 곡이고, 연주시간은 약 90 분이다.

패르귄트는 바람난 남편의 모험담이면서 그런 남편을 평생 동안 기다리는 지고지순한 여인의 이야기다. 이 여인의 이름은 솔베이지. …

그리그는 무대음악이 아닌 연주를 목적으로 가장 우수한 네 곡을 뽑아 성악 파트와 가사를 생략하고 재구성하여 제 1 모음곡을 발표하였다. 이런 시도의 성공에 힘입어, 다시 4 곡을 뽑고 재구성하여 제 2 모음곡으로 발표하였다. 재연할 때마다 곡을 조금씩 고쳐썼다고 전한다.

• 작품 구성

제 1 모음곡, Op. 46

1. 아침
2. 오제의 죽음
3. 아니트라의 춤
4. 산왕의 궁전에서

제 2 모음곡, Op. 55

1. 잉그리드의 탄식
2. 아라비아의 춤
3. 패르귄트의 귀향
4. 솔베이지의 노래


• 감상 포인트

강약 조절이 뛰어나고 드라마틱한 연주의 대가 카라얀이 적격이라 가장 먼저 생각난다.
(피씨에서 유튜브 사이트를 통해 들을 수 있지만, 스마트폰에서는 플레이 되지 않는다.)

• 연주자 소개

지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Herbert von Karajan)
베를린 필 하모닉 관현악단 (Berlin Philharmoniker)


연주시간: 약 23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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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VE 교향악단 연주 실황 방송 녹화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O2gDFJWhXp8

연주시간: 약 33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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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자 불명

제 1 모음곡

https://www.youtube.com/watch?v=_KdYrF_CZ8s

제 2 모음곡

https://www.youtube.com/watch?v=xi3MxWuonq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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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16-01-16 14: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카라얀 연주가 좋지요. 오디오로 치자면 하이파이 급이겠지요.
여기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의 페르귄트 음반을 잔뜩 널려놓은 것은 그의 연주가 대중의 인기가 끌다보니 여러 번 녹음되기도 하고 한 번 녹음한 곡이 여러 음반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이기 위함이에요

2016-01-16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16-01-16 14:06   좋아요 1 | URL
고교 시절 국어선생님 말씀을 듣고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를 인생 목표로 삼은 적이 있었어요 ^^;

oren 2016-01-16 1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14년에 동부 유럽을 17일 동안 여행하면서 매일 아침마다 차에 오르면서 틀었던 노래가 페르귄트 모음곡 가운데 `아침`이었어요. 그래서 그 후론 그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때의 밝고 아름다웠던 여름날의 아침들이 계속 떠오른답니다. 독일,네덜란드,벨기에,오스트리아 등등에서 맞은 잊을 수 없는 그 아침들을 말이지요... 음악이 특정한 장소와 시간들을 회상시켜 주는 힘이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오거서 2016-01-16 13:57   좋아요 1 | URL
네, 그 느낌을 알 것 같아요. 좋은 경험을 하셨군요. ^^
저도 시간적으로도 음악도 아침을 좋아합니다. ^^;

2016-01-16 1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16-01-16 14:24   좋아요 1 | URL
카라얀은 연주 템포를 약간 빠르게 끌고가지요. 그래서 강약과 조화롭게 극적인 효과가 배가 되는 것 같은데 그런 특징을 재규어 같다고 하시니 날렵하다는 표현도 가능하겠네요. 오늘 하나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이 음반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즐감하시길~
 



그리그 오제의 죽음 (Death of Ase)

• 작품 해설

그리그는 1875 년에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희곡 페르귄트를 상연하기 위한 무대 음악을 작곡했다. 모두 27 곡이고, 연주시간은 약 90 분이다.

패르귄트는 바람난 남편의 모험담이면서 그런 남편을 평생 동안 기다리는 지고지순한 여인의 이야기다. 이 여인의 이름은 솔베이지. …

오제의 죽음은, 나이가 들어 귀향한 페르귄트가 늙은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보는 장면을 음악으로 묘사한 곡이다. 페르귄트 극음악 중 12 번째 곡이다.

그리그는 나중에 연주를 목적으로 성악 파트와 가사를 생략한 8 곡을 재구성하여 2 개의 모음곡으로 나눠 발표하였다. 제 1 모음곡에서 2 번째 곡이 오제의 죽음이다.

• 감상 포인트

가늘고 잔잔한 선율에서 죽음의 비통함, 애절함 등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어머니의 죽음, 돌아온 탕자한테 어머니의 죽음이란 더욱 고통스런 슬픔일 것이다. 그런 감수성이 잘 표현되어 있다.


강약 조절이 뛰어나고 드라마틱한 연주의 대가 카라얀이 적격이라 가장 먼저 생각난다. 유튜브에서 그의 연주를 구할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

• 연주자 소개

지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Herbert von Karajan)
베를린 필 하모닉 관현악단 (Berlin Philharmoniker)

https://www.youtube.com/watch?v=Y6gJVVGh4Sw

연주시간: 약 4 분 40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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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0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16-01-16 0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는 슬픈 일이 겹치는 날이었어요.
학창시절 정신적 지주였던 신영복 교수님의 서거 소식이 계속 나를 슬프게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mira 2016-01-16 09: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너무 슬퍼요 ㅠㅠ 좋으신 분들은 너무 일찍 떠나시네요

Conan 2016-01-16 09: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제의 죽음은 초등학교때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때문에 알게됐습니다. 거의 하루종일 라디오에서 틀어줬던걸로 기억하는데요 곡의 제목이 오제의 죽음 이라는건 고등학교 음악감상 시험때 알게 됐습니다. 들으면서 참 슬픈 음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작품 해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d 단조, Op.47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 작년이 탄생 150주년이었다.

시벨리우스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1903 년 작곡되어 자신의 지휘로 헬싱키에서 초연하였는데 호평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1905 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이 개정판은 성공적이어서 오늘날 자주 연주되는 작품이 되었다.

I. Allegro moderato - Molto moderato e tranquillo - Allegro molto - Moderato assai - Allegro moderato
II. Adagio di molto
III. Allegro ma non tanto

• 감상 포인트

1 악장 시작부터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선율이 북유럽 신화의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독주 바이올린의 애잔한 선율은 한 번 듣고나면 좀처럼 잊히지 않는다.

• 연주자 소개

바이올린, 다비드 오이스트라흐(David Oistrakh)
지휘, 유진 오먼디 (Eugene Ormandy)
필라델피아 관현악단 (The Philadelphia Orchestra)


https://www.youtube.com/watch?v=M-P183jzdfw

1959 년 녹음

연주시간: 약 30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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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1-15 15: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닥터 지바고 영화에서 보면, 맑은 날 아침이지만 밤새 내린 눈과 함께 영하의 추위로 성애가 잔뜩 껴있는 유리창이 나오잖아요. 그런 유리창을 툭 치면 쨍 소리와 함께 바로 찌익~ 금이 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북유럽의 혹독한 겨울이 절절하게 연상되네요

서니데이 2016-01-15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잘 다녀오시고요.^^

오거서 2016-01-15 23:01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 감사합니다!

보빠 2016-01-16 1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악을 듣고 내가 감동을 할 능력을 가진다면 내눈을 바치겠소...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음악 감상이 가능한 오거서씨 부럽네요.

오거서 2016-01-16 10:44   좋아요 1 | URL
임제어록 님도 얼마든지 가능한 음악감상이라 생각합니다.
저가 음악 전공하지도 않았고, 다를 줄 아는 악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음악에 관한 전문 지식이 형편없는 놈이지만, 아름다운 선율에 매료되어 하나씩 차곡차곡 듣다보니까 경험치가 쌓인 것뿐이에요.
임제어록 님의 리뷰를 보면서 저가 감탄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에라고 여겨지네요. 저는 알짜배기 리뷰를 쓰시는 임제어록 님이 부러운데요. ^^
음악 감상은 독서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봅니다. ^^
 

클래식 음악 전곡 감상을 꿈꾸다

바흐 칸타타 224,
바흐 오르간 음악 247,
바흐 하프시코드 음악 223,
헨델 합주현주곡,
하이든 교향곡 104,
하이든 피아노 협주곡 11,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55,
하이든 피아노 3중주곡 43,
하이든 현악4중주곡 68,
하이든 미사곡 14,
모차르트 교향곡 41,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7,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9,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40,
모차르트 현악 4중주곡 23,
모차르트 현악 5중주곡 6,
모차르트 오페라 24,
베토벤 교향곡 9,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
베토벤 첼로 소나타 5,
베토벤 피아노 3중주곡 7,
베토벤 현악 4중주곡 16,
슈베르트 교향곡 9,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1(?),
슈베르트 현악 4중주곡 15(?),
슈베르트 가곡 600+,


전곡 감상이 가능한 목록을 생각나는대로 정리해본다. 이것만으로도 벅찬데 그래도 아직 더 남았다.

2016 년에 이 중에서 한 가지라도 전곡 감상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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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6-01-15 1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좋네요...

오거서 2016-01-15 13:17   좋아요 0 | URL
감사 ^^;

2016-01-15 1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16-01-18 22:23   좋아요 0 | URL
저거 모두 전곡 듣기는 제 평생에 걸친 목표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꿈 같은 일이지요.
여생 동안 수중에 있는 음반이라도 다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cyrus 2016-01-18 2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목표를 달성하기를 응원합니다. 오거서님이라면 가능할 겁니다. ^^

오거서 2016-01-18 22:24   좋아요 0 | URL
응원 감사합니다! 아직 용기가 부족해서 계속 미루고 있어요 ^^;;;;

:Dora 2016-01-15 1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건승하셔요!!

오거서 2016-01-18 22:25   좋아요 1 | URL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scott 2016-01-18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표 달성 응원합니다!

오거서 2016-01-18 22:26   좋아요 1 | URL
응원 감사합니다!

clavis 2016-01-20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