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이 예사롭지 않아 골랐다. 역시 쇼펜하우어! 이래야지 그답지. 오랜 만에 쇼펜하우어를 만나볼까 싶었다.

첫 장 첫 문장을 읽는 순간부터 압도 당했다!
그리고 계속 읽으면서 신선한 충격에 빠졌다.

머리가 텅 비워지는 느낌 때문에 한참 멍하니 있다가 밑줄을 그었다. 아, 다음 쪽을 넘겨야 하는데…

이 세상에 나 이상의 존재는 없다. 신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신의 문제고, 내가 존재한다는 건 오직 나만의 문제다. 나는 이 세상에 있고 싶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점이다. 쓸데없는 말로 그것이 나의 존재라고 설득당하고 싶지 않다. 내가 죽고 나면 내가 어떻게 되는지를 분명히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나는 낡은 계략에 속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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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08-29 10: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표지가 매우 가벼운 느낌이라, 쇼펜하우어...하면 드는 묵직한 느낌과 또 다른 맛으로 어울리네요^ ^

오거서 2023-08-29 11:53   좋아요 0 | URL
그런 느낌은 포장에 불과하다고 쇼펜하우어가 말합니다. 다음 장에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