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두메르소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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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구매한, 알라딘 이달의 커피를 끝장냄. 예상보다 빨랐다. 브룬디 기호로로, 매일 콩을 갈았지만 이름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구나, 하루에 서너 잔씩 마셔도 부작용 없음. 산증인.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두메르소 드뎌 개봉. 산미가 적고 부드러운 맛이 좋아서 너댓 잔씩 마시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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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9-25 12: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부럽습니다~~

오거서 2021-09-25 13:18   좋아요 3 | URL
초딩 님도~ ^^;; 그냥 커피를 마신 건데요… 다들 하루에 커피 두서너 잔은 마시지 않나요?? ㅎㅎㅎ

오거서 2021-09-25 20:09   좋아요 0 | URL
제가 커피를 많이 좋아하기는 하지요. 심장 떨림 같은 증상이 없는 걸로 봐서는 카페인 중독 같지는 않은데 커피가 점점 느는 것 같아요. 주량처럼… ㅎㅎㅎ

서니데이 2021-09-25 17: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산미가 적다니, 저도 한 번 생각해봐야겠어요.
오거서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1-09-25 17: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지인 중 한 명이 예가체프 좋아하던데...그게 에티오피아 꺼였군요?
산미가 적고 부드러운 맛!!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는 지인이 왜 예가체프~예가체프~했었는지 알 것 같네요^^
드립백이나 더치커피는 그나마 콜레스테롤이 좀 적다고 하더라구요!
가을이라 커피가 좀 더 땡기긴 합니다.
그래도 콜레스테롤 조심하시면서 커피 드세요^^

scott 2021-09-25 19:07   좋아요 2 | URL
커피에 콜레스테롤 이??

coolcat329 2021-09-25 19:14   좋아요 3 | URL
네 맞아요. 커피 추출 방식에 따라 차이가 난다네요. 에스프레소는 카페스테롤이라는 물질이 그대로 나와 이게 몸으로 들어가면 콜레스테롤로 변한대요. 그에 비해 드립은 필터가 걸러주니 좀 덜하다네요. 혈관을 위해서는 드립이나 커피메이커로~

책읽는나무 2021-09-25 19:28   좋아요 2 | URL
쿨캣님 말씀이 맞아요.저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카페스테롤 물질이 나온다구요.
로스팅 한 원두콩을 뜨거운 열을 만났을 때 기름성분이 나오는데 그게 카페스테롤이라고 하는 것 같더라구요?암튼 크레마가 풍부하다고 거품이 많이 나오면 풍미가 좋다고 하는데 그게 다 콜레스테롤의 주범이랍니다ㅜㅜ
커피 우릴 때 필터로 걸러서 내려 마시는 방법이 2위로 그나마 콜레스테롤이 적다고 하구요.1위는 더치방식의 저온으로 내려 마시는 게 가장 덜하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한 달 전에 캡슐 커피 머신 사서 마시고 있었는데 이런 방식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대서 끙~~하고 있네요^^

오거서 2021-09-25 20:14   좋아요 0 | URL
저는 집에서는 드립 해서 마시구요, 밖에서는 아메리카노만 마시는데 그래도 콜레스테롤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군요. 두 분께 감사 드립니다!

붕붕툐툐 2021-09-25 17: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커피가 맛있는 계절인 거 같아용~

오거서 2021-09-25 20:19   좋아요 1 | URL
그렇죠, 날씨가 쌀쌀해지면 커피를 온기로도 마시죠. 붕붕툐툐 님의 무사 귀환을 환영하는 커피를 대접 🫕 ^^
 

1974년에 리처드 이스털린은 인구통계학 연구에 몰두한 결과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한 사회의 부유층이 빈곤층보다 더 행복한 것이 일반적인가? 부국과 빈국을 비교한다면 더 발전한 나라가 대체로 더 행복한가? 경제 개발로 국가 소득이 증대되면 국민 행복도 향상되는가? 즉 경제 성장이 인간의 운명을 개선하는가? “ (57)

이스털린은 행복에 관해 묻는 19개국 설문 조사 자료를 취합했다. 질문은 단 2 가지로, 전반적인 행복도 그리고 자신의 삶이 11단 사다리 중 어느 단에 속하는지 물었다. 결과를 정밀 분석하자 특이한 현상이 포착됐다. 일부 국가에서, 예를 들면, 미국의 경우 최고 소득층에서 매우 행복하다고 말한 사람의 비율이 최저 소득층보다 2배 정도 높았다.

이처럼 부유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보다 행복하다면 당연히 부유한 국가도 가난한 국가보다 행복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았다!

이스털린은 특이한 현상을 검증하기 위해서 행복이 자신의 지위를 주변사람들과 비교함으로써 결정된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스털린의 역설”은 경제학계에 일대 혁명을 불러 일으킬 잠재력을 품고 있었지만 그때는 의심의 대상이 되었을 뿐 외면 당하고 말았다.

당시 경제학계는 사람들이 기분과 행복에 대해 하는 말을 묵살하는 행태를 보였고, 수식을 중시하는 계량경제학이 주류여서 데이터를 무시하는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새로운 가설을 견제하기 위해서 검증 가능한 데이터를 요구하는 이중성을 보이기도 하였다.

반골 기질의 경제학자 앤드루 오즈월드와 협력자들은 통계와 빅 데이터 기반으로 일관된 패턴이 반복적으로 출현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1994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실업이 불행의 원인이 되는 되는지 논하면서(강력한 원인이 된다가 답이다) 이렇게 썼다: “나이와 관련해 정신적 안녕의 U자 곡선이 나타난다. “

1996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직업 만족도가 “나이에 따라 U자 곡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그때까지는 특이한 현상으로만 보였다. (이론 부족, 증거 불충분, 관심 저조 등…) 그러나 나이와 행복의 관계는 계속해서 포착됐다.

2004년에 데이비드 블랜치플라워와 앤드루 오즈월드는 충분한 데이터를 근거로 나이가 그 자체로 행복의 결정 요인이 된다고 자신있게 선언했다.

“논문에서 그들은 결혼은 행복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실업은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영국에서는 인생 만족도가 정체되어 있고 미국에서는 감소 추세라고(단 미국 흑인의 경우는 증가 추세), 상대 소득이 중요하다고 썼다. 그리고 나이가 인생 만족도에 독립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나이가 응답자들이 말하는 행복도에 미치는 선명한 영향이 흥미롭다. 이것은 U자곡선으로 나타난다.”
그들은 영미 양국에서 결혼, 교육, 취업 같은 주요 변수를 보정해도 여전히 나이의 영향이 나타난다고 했다. 남녀 모두 마찬가지였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회적 또는 경제적 상황이 달라진 결과로 보기도 어려웠는데 동일한 패턴이 전 세대에 걸쳐 발견됐기 때문이다. “ (102)

2004년에 또다시 나이가 뭔가 심상치 않은 변수임이 알려지자 이전과는 달리 세상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때부터 파급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2008년이 되자 블랜치플라워와 오즈월드는 U자 곡선을 발견한 다른 학자들의 논문을 20개 이상 인용할 수 있었다.

2008년에 나이와 행복에 관한 역작 <인생 주기에서 안녕감은 U자 곡선을 그리는가?>를 발표하면서 내놓은 대답은 역시 “그렇다”이다.

“보다시피 안녕감이 인생 중반 즈음 최저점에 도달한다. 이러한 규칙성은 대단히 흥미롭다. U자 곡선은 남성과 여성에게 비슷하게 나타나고, 대서양 왼편과 오른편에서 비슷하게 나타난다(단 미국 남성의 경우 최저점에 도달하는 시기가 조금 더 늦다). “ (103)

그러나 20개 남짓 국가가 U자 곡선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대부분 표본 규모가 작은 개발도상국이었다. 통계학에서 표본이 작을 때는 개개인의 특수한 상황이 큰 편차를 만들어 ‘잡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패턴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이 현상은 2010년 <인생의 U곡선The U-Bend of Life>이란 기사를 실은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통해 전세계 대중에게 알려졌다.

“인생 만족도는 성인기 초반을 지나며 서서히 하락해 중년에 바닥을 친 후 서서히 반등하는 경향을 보인다. “

이들의 학설이 우여곡절을 이겨낸 성공 사례로 보이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U자설에는 잠재적 문제점이 하나 있었다. 그로 인해 관련 연구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 것이었다.

“나이 자체가 우리의 행복도에 명백히 영향을 미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 또한 “그렇다”이다. (133)

행복 곡선을 탐구하기 전에 선행 지식으로 저자는 행복을 결정하는 6가지 요인(사회적 지원, 아량, 신뢰, 자유, 1인당 소득, 건강 수명(평균 수명에서 아픈 기간을 제외한 수명))이 있음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생물학적 요인(유전성)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탐구 내용은 무척 놀라웠다. 침팬지도 중년의 위기를 겪고 유인원에게도 U자 곡선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본질적으로 지루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지루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았다. 예를 들어, 저자는 행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각종 요인들을 통계 처리 과정에서 보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는데 그 내용과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더 행복해질까?

답을 예상해보지만 정답이 궁금하다. 저자는 답이 뻔해 보이는데도 궁금하게 만든다. 심리학자들은 별별 연구를 한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 즈음에 저자는 이 질문을 약간 바꾸면서 새로운 화제거리로 전환시킨다. “채소 섭취 자체가 행복과 정신 건강과 연관이 있는가?” 같은 질문에, “과채의 기울기”를 발견했다고 알려 주었다.

책읽기는 중반에 다다랐다. 서표를 하나씩 되짚었다. 나이가 행복의 결정 요인이 된다는 현상을 발견한 연구 성과와 U자 곡선의 중요성을 기억하기 위해서 리뷰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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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1-09-14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안 읽어 보셨다면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 추천 드립니다. ^^
 
부룬디 기호로로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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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커피 브룬디 기호로로를 벌써 구매했음에도 지난 달에 구매한 르완다 카베자가 좀처럼 바닥을 드러내지 않아서 다음 개봉 순서를 기다리라 하였다. (마님 말씀.) 이게 대용량을 구매한 탓. 브룬디 기호로로, 기다리는 자에게 복덩이 되어 주기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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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콥스키 -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인 볼가강의 영혼 클래식 클라우드 27
정준호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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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한테 감사하다. “러시아말도 하지 못하는 동양인이 차이콥스키에 관한 책을 쓴다며 (고향인) 봇킨스크까지” 찾아가면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나도 같이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발음조차 어려운 러시아 지명과 인명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재독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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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하나가 가운데 이름이다. 가운데 이름이 없거나 세례명 또는 대부모 이름을 쓰기도 하는 서유럽에 비해 러시아의 가운데 이름은 아버지 이름의 형용사형이다. 차이콥스키의 이름은 ‘일야 Ilya의 아들 표트르’라는 식이다. 당연히 그의 형제자매 부칭도 모두 ‘일리치’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안면은 있지만 예는 차려야 한다면 정중하게 서로를 성이 아닌 이름과 부칭으로 부른다는 점이다. 내가 차이콥스키와 아는 사이라면 "표트르 일리치, 안녕하세요"라고 말할 것이다. 더 가까운 친구나 가족이라면 애칭으로 부른다. "페트야" 이렇게 말이다. 그만큼 러시아에서는 부칭이 대인 관계의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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