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일상 생활 속에서 클래식 음악을 한 곡은 듣게 된다. 자동차 후진 시 경보음으로 들리는 음악 때문에라도 십중팔구 그렇지 않을까 싶다. 또한, 피아노 학원 근처를 지나다가 귀에 익은 선율을 듣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알만한 사람은 거의 다 알고 있다고 여겨지는 그 음악의 제목은 ˝엘리제를 위하여˝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베토벤이 1810 년에 작곡한 곡으로, 피아노를 위한 바가텔 제 25 번 a 단조(WoO. 59)[1]이다.

˝엘리제를 위하여˝는 베토벤 생전에 출판된 적이 없다. 다시 말해서, 베토벤 사후 40 년이 지나 1867 년에 출판되었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이 곡이 대중한테 알려지지 않았다. 독일의 음악학자 루트비히 놀(Ludwig Nohl)이 악보를 발견하여 이 곡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지만, 베토벤의 자필 악보, 즉 원본은 찾지 못하였다. 오늘날 듣게 되는 ˝엘리제를 위하여˝는 루트비히 놀이 편곡한 초기 버전에 해당한다.

바로크 시대 작곡가 쿠프랭이 클라브생[2] 곡집에서 바가텔(bagatelle)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바가텔은 원래 `쓸데없는`, `하찮은` 뜻에서 유래되어 보통 피아노를 위한 소곡에 붙은 명칭이다. 피아노를 위한 바가텔은 두 도막 또는 세 도막 형식의 소품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는, 바로 ˝엘리제를 위하여˝이다. 이 작품 말고도, 베토벤은 바가텔을 몇 곡 더 작곡하였다. 그리고, 슈베르트, 리스트 등도 바가텔 제목으로 작품을 남겼다.

낭만 시대을 거치면서 바가텔은 그 개념이 확대되어 피아노가 아닌 독주 악기, 실내악, 관현악, 무반주 합창, 가곡 등에서도 두루 쓰인다. 드보르작은 현악 3 중주(바이올린 2 대, 첼로)와 하모니움[3]을 위한 바가텔(Op. 47)을 작곡하였다. 이렇게 근·현대 음악에서 바가텔은 가벼운 음악을 지칭하는 명칭으로도 쓰였다.

주1. WoO(Werk ohne Opuszahl)는 작품번호가 없는 작품의 약자. 정식 작품 번호가 부여되지 않은 작품에 붙여진다. 주로 베토벤 등 독일어권 작곡가의 작품에 사용된다. - 위키백과

주2. 하프시코드(영어, harpsichord) 또는 쳄발로(cembalo)는 피아노의 조상 격인 건반악기. 하프시코드보다 작은 것으로 버지날, 스피넷, 클라비코드, 클라브생(프랑스어, clavecin) 등이 있다. - 위키백과

주3. 하모니움은 피아노와 같은 건반을 가진 소형 리드 타입(reed-type) 오르간이다. 손으로 풀무(bellows)에 바람을 넣고 건반을 누르면 리드가 떨게 되어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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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02 12: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급적이면 오거서님의 글에 소개 되는 곡들은 들어 가면서 읽도록 하겠습니다^^..ㅎㅎㅎ그래야 할 것만 같아서요 ~~

오거서 2016-11-02 13:29   좋아요 2 | URL
부족한 제 글을 어떻게든 편하게 읽어주신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

cyrus 2016-11-02 16: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필 악보가 발견된다면, 음악사를 발칵 뒤집을 대사건이 되겠군요. ^^

오거서 2016-11-02 19:29   좋아요 0 | URL
만일 발견된다면야 대사건이 될 테죠. 그리고 발견자는 돈방석에 앉게 될 겁니다. ^^
 
 전출처 : 오거서 > 클래식 음악 감상, 드보르작: 5 곡의 바가텔 - 수크 외

손에 든 커피에서 이토록 제대로 온기를 느껴본 것이 얼마만인지! 시월이 저물고 바로 다음날 영하로 떨어진 기온 탓이겠지만, 커피 향마저도 오롯이 따스함으로 느껴진다.

갑자기 너무 추워서일까, 지난 시월이 따뜻함이었다고 기억해야겠다. 이 무슨 시월애… 달력의 시간은 지났다지만 나한테 아직 가을은 마지막 잎새마냥 덩그맣게 남았다. 가을이 깊어가는 색을 제대로 담아 물들은 단풍도 보아야 하는데 아직 그러지 못했다.

이런저런 아쉬움으로,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아침에 들었음직한 음악 하나 골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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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01 09: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0월 31일과 11월 1일.....하루 차이인데 가을에서 겨울로 바로 바뀐듯이 추워졌습니다..따스함이 지난 여름의 폭염조차 망각하게 되었나 봅니다.

커피소년 2016-11-01 11:29   좋아요 2 | URL
지난여름의 폭염을 망각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ㄷㄷ

오거서 2016-11-01 12:56   좋아요 2 | URL
갑자기 추워지다보니… 망각은 커녕 지난 여름의 폭염이 그리워지지 않을런지 모르겠어요 ㅋㅋ

겨울호랑이 2016-11-01 09: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과 오거서님께서 이처럼 멋지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가을이 깊어감을 느낍니다 ㅋㅋ

커피소년 2016-11-01 11:30   좋아요 2 | URL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오거서 2016-11-01 12:59   좋아요 2 | URL
가을이 깊어진다고 좋아하며 여유롭게 단풍 구경을 기대하였는데 겨울이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망치는군요. ㅎㅎ

커피소년 2016-11-01 14:16   좋아요 2 | URL
오거서님 말대로 여름 끝나니 바로 겨울이 온 것 같습니다..ㅎㅎ

매너나린 2016-11-01 09: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넘 추워요~~오들오들~~
올 겨울은 무척이나 드셀것 같은 느낌입니다.
오거서님.유레카님.겨울호랑이님 모두 감기 ,특히 독감 조심하세요^^

커피소년 2016-11-01 11:30   좋아요 2 | URL
다정한 매너나린님의 댓글 잘 읽었습니다..^^

오거서 2016-11-01 13:00   좋아요 1 | URL
다정한 매너나린 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

겨울호랑이 2016-11-01 13:02   좋아요 3 | URL
매너나린님께서도 추운 날씨 건강 조심하세요^^:

커피소년 2016-11-01 10: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커피 향마저도 오롯이 따스함으로 느껴진다. ”


이 말 한마디에 추운 겨울 손과 마음을 녹이는 달콤한 커피 맛이 떠오르네요..^^

온도와 향 그리고 맛이 느껴지는 글 감사드립니다..^^

매너나린 2016-11-01 10:08   좋아요 3 | URL
김영성님도 날이 차니 감기 조심하세요~~^^

커피소년 2016-11-01 10:15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ㅎㅎ

매너나린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오거서 2016-11-01 13:03   좋아요 2 | URL
김영성 님이 그리 말씀하시니 제가 아침에 오돌오돌 떨면서도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면서 글 하나 써본 게 잘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감사합니다. ^^

커피소년 2016-11-01 14:17   좋아요 2 | URL
추위에 떨면서 글을 쓰셨군요..ㄷㄷ

그래도 글을 쓴 의미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아침부터 댓글 쓰고 싶게 만드는 반가운 글이었습니다..ㅎㅎ

줄리엣지 2016-11-01 1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침 출근길에 커피 든 사람들이 너무나 부러운 아침이었습니다~ㅠ 따뜻한 화요일 보내세요^^

오거서 2016-11-01 18:51   좋아요 1 | URL
아침에 따끈한 커피 한 잔 하셨겠지요? 줄리엣지 님도 따뜻하고 좋은 날 되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v=eKCItwa95WQ

드보르작: 5 곡의 바가텔, Op. 47
Bagatelles for two violins, cello and harmonium, Op. 47

1. Allegretto scherzando
2. Tempo di minuetto. Grazioso
3. Allegretto scherzando
4. Canon. Andante con moto
5. Poco allegro

•연주자

바이올린, 요제프 수크 (Josef Suk)
바이올린, Ivan Ženatý
비올라, Jan Talich
첼로, Jiří Bárta
하모니움, Josef Hála

•연주시간: 약 19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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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01 0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녁에는 이곡으로 귀를 간지럽히도록 하겠습니다^^..

오거서 2016-11-01 09:24   좋아요 1 | URL
네~ 즐감하시길!
조금이라도 따뜻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6-11-01 1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음악은 창밖 찬 바람에 낙엽이 날릴 때 집안에서 따뜻한 핫초코를 타먹으며 여유를 즐길 때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ㅋㅋ 항상 좋은 음악 소개 감사합니다^^:

오거서 2016-11-01 12:51   좋아요 1 | URL
창 안쪽으로 따스한 볕이 드는 곳이면 해바라기 하듯이 음악 듣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즐감하신다면 저도 기쁘겠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Ho2e0zvGE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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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31 13: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명곡입니다..언제나 들어도 찡해지는 예스터데이~~~

오거서 2016-10-31 23:17   좋아요 0 | URL
정말 명곡입니다.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노래가 바로 이 곡입니다. ^^

줄리엣지 2016-10-31 15: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친 심신을 위로해주는 곡입니다.. 날씨와 어우려져 너무나 멋진 오후를 선물해주네요^^

오거서 2016-10-31 23:22   좋아요 0 | URL
갑자기 추워지고 비가 약간 내리는 영국의 날씨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날씨도 비틀즈를 원했을까요…

마르케스 찾기 2016-10-31 2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The Beatles - Norwegian Wood
개인적으론 상실의 시대보다는 노르웨이의 숲이 소설 분위기와 맞다는,,, 그 다수의 의견에 공감했던,,, 비틀즈의 여전한 팬입니다. 그 소설에도 비틀즈의 노래가 많이 등장하죠.
요샌 상실의 시대하면 순실의 시대가 먼저 생각나서리ㅠㅠ
유레카님 말씀처럼 비틀즈는 여전히 명곡들입니다.

오거서 2016-10-31 23:27   좋아요 1 | URL
우리나라에서 노르웨이의 숲으로 이름 붙였을 때는 알아봐주지 않았지만 상실의 시대로 바꾸고나서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하더군요. 비틀즈 노래를 듣고서 제목으로 삼았다는 작가 때문에 비틀즈는 불사조 같다는 느낌입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11-01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곡감사합니다^^ 가사찾아봐야겠네요ㅎㅎ
 

「전쟁으로 읽는 세계사」를 읽고 싶은 마음에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했다. 관내 도서관이 제공하는 무인 대출 서비스는 참으로 편하다. 책 제목으로 책을 검색하고 대출 신청하면 하루 내지 이틀 후에 지정된 장소에서 책을 받아볼 수 있다. 편하게 책을 받는 것은 좋은데 이번에는 책을 받고 보니 실망스럽다. 내용보다 책 상태가 그렇다.

도서관에 비치된 책이지만, 누군가 빌려서 마치 자기 책인양 줄을 긋고 표시를 남겨 놓아서 거의 모든 쪽마다 책 내용에 집중하기 힘들 만큼 너저분하다. 읽다가 특정 쪽을 접은 흔적이 여럿 있고, 여기저기 마구 줄을 긋고, 네모나 동그라미로 표시하고 심지어 호작질도 해놨다. 이런 이기심으로 책을 망쳐놓은 것을 보면서 책읽을 마음이 싹 가셨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것인가. 정말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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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나린 2016-10-30 13: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 개인적으로 소장하는 책들도 애지중지 하는 편인데요.도서관의 책들도 제것인양 여김 얼마나 좋을까요?아쉽습니다..

오거서 2016-10-30 16:14   좋아요 4 | URL
개인이 소장한 책을 빌렸으면 이렇게까지 기분 나쁘지 않았을 텐데요, 다들 어려운 형편에 모든 책을 일일이 사볼 수 없으니 공공 도서관을 이용하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남들도 책을 읽을 것이고, 지 새끼가 그럴 수도 있을 텐데 최대한 깨끗하게 책을 봐야 하는데도 불량한 학습 방법으로 책이 망가지고 있어 참담한 마음뿐입니다.

매너나린 2016-10-30 13: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을 마음으로 읽지 않고 눈으로만 읽는 비양심들이 많아서인듯 합니다.지적수준만 높은척 하면 뭐하겠습니까ㅜㅜ안타깝네요.
오거서님~노여움 푸시고 한가로운 주말 평안하게 마무리 하세용~~^^

오거서 2016-10-30 14:06   좋아요 4 | URL
지적 수준을 높이고자 하는 비양심자의 만행을 보면서 최근 한국의 난맥상의 주범들 역시 이런 사람들이 원인이라는 생각 때문에 더더욱 화가 납니다.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덕분에 기분이 나아졌습니다. 매너나린 님도 편안한 주말을 보내세요. ^^

yureka01 2016-10-30 13: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공도서관의 책은 개인이 아닌 불특정 다수가 보는 책인데....

오거서 2016-10-30 14:08   좋아요 2 | URL
이런 사람들은 책을 훼손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ualia 2016-10-30 14: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런 걸 볼 때마다 한국/한국인들은 아직도 멀었다고 봅니다. 예컨대 이번 박근혜 정권의 대실책, 국민 대농락 사태을 직접 목도하고 경험하면서도 깨닫는 것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 난리법석이 지나가고 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다시 노예스런 일상으로 회귀하리고 봅니다. 한국/한국인에겐 아직도 역량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1990년대부터 2016년까지의 한국 최근사가 그걸 증명한다고 봅니다. 뭐 하나 임계점/한계점을 돌파해 제대로 완성시킨 게 없습니다. 가짜 혁명, 피기도 직전에 시들어 버린 꽃, 몰아칠 때 몰아치지 못하고 투항하고 마는 패배적 심성/기질, 패망해가는 일제 앞에서도 선전포고 한번 해보지 못한 무능무기력하고 지리멸렬하고 치욕스러웠던 게 한민족의 원형적 실체 중 하나라고 봅니다.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그런 노예적 심성, 수동적 행태, 동족대결, 외세의존, 저열한 국민의식 수준은 계속되리라 봅니다...

오거서 2016-10-30 17:16   좋아요 1 | URL
말씀대로 우리한테 기초적 역량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또한 그런 역량은 바람직한 교육을 통해 키워져야 함에도 우리나라 교육 제도는 그러지 못합니다. 문제풀이에 열중하면 되니까, 폭넓은 사고는 지양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니 경쟁은 가열되지만 도덕, 배려, 존중 등 인문적 소양은 배제될 수 밖에요. 이런 만행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 테고 지식 수준만이 중요하다면 결국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상황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저는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을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한 것을 잊지 못합니다. 그래서 더 잘할 줄 알았건만 이제 보니 더 나쁜 X이더만요.

손세학 2016-11-08 16:14   좋아요 1 | URL
갈 길이 먼 것은 님의 글에 동감합니다. 부족한 것 역시 많습니다. 그러나 충분히 개선시킬 수 있고 개선시켜왔고 개선시켜 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비관적이지는 맙시다. 희망을 가져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희망이 없잖아요.

오거서 2016-11-08 17:44   좋아요 0 | URL
희망 좋지요. 희망만으로는 원하는 것을 얻지는 못합니다. 희망도 있어야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변화와 실천이 중요합니다.
저는 비관하지 않습니다. 다만 현 교육제도의 문제점, 지금까지 잘못 되어온 것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반성도 있고 변화를 이끌어내고 개선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는재로 2016-10-30 15: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소장용 책은 도서관에 있어도 구매하는 편인데 도서관의 신간의 경우 빌려가서는 기간이 지나도 한달 넘게 반납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그냥 보고 싶으면 사는 편인데 도서 정가제 이후는 그책도 마음대로 사지 못해서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는데 좀 시간이 지난 책의 경운 밑줄이나 이런경우는 진짜 추리소설인데 인물에 동그라미 그리고 범인이라고 적어놓은 경우 읽지 않은 사람 배려라는게 전혀 하지 않는 모예전에 김전일 때 누구 범인이라고 표시해놓은 걸 그대로 따라해놓았더라구요 이걸 보면 그냥 추리 미스테리는 사고 마는데 예전처럼 마음대로 사지 못하니 이런 에티켓은 지켰으면 도서관에 가보면 어린아이 데리고 오면서 아이가 떠들어도 내버려 두는 어머니들도 보여서 도서관에서 책읽기도 힘들어요 그냥 빌려서 가지고 와서 읽지 사회생활의 한 일면인 예절부터 교육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책 혼자 보는 책도 아닌도 다음사람에게 예절을 지켜야 그리고 또하나 도서관에 마음에 안드는게 특정 도서를 열권 스물권씩 들여놓는 행위요 책구매할 돈없다면서 특정책을 열권 스무권 들여놓으면 다른 책은 들여놓지 못하지 않나요 도서관에 책 기증하는 편이지만 결국 저런 걸 보면 책기증하기도 싫어져요 비교적 신간도 기증해도 진열하지 않고 없어지는걸 보면 차라리 중고책점에 500원,600원에 파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들 정도네요

오거서 2016-10-30 16:52   좋아요 1 | URL
책에 낙서하는 것도 못마땅한데 특히 미스테리물에 범인을 표시해 놓다니요! 책읽는 사람을 골탕 먹이려니 수작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군요. 말도 안되는, 진짜 못돼 처먹었군요. 남들한테 짜증을 유발하는 피해를 주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은 것 같습니다. 자기 멋에 산다지만 남한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 된다는 것을 모를까요. 도서관이 순기능이 강화되고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군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커피소년 2016-10-30 16: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전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리신 걸로 기억합니다.

‘ 내가 행복해지는 거절의 힘 ’이라는 책이었죠.

저자의 결론을 알 수 없었던 것 때문에 매우 화를 내셨지요.

주요 부분에 줄 치고 동그라미 치는 것은 그나마 양호한 편인 것 같더군요.

그 중 가장 이해가 안 가는 것이 도서관 책을 가위로 오리는 사람입니다.

공공재산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

심지어 책을 읽는 사람들마저 도서관에서 그러한 만행을 저지르는 것 같습니다.

공중화장실만 보면 그 나라의 의식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하지요.

저는 공중화장실을 더럽게 쓰는 사람들의 심리가 매우 궁금하더군요.

화장실은 빠르게 용변만 보고 나오면 그만인데 거기서 도대체 뭔 짓거리를 하는 것인지..

정말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많다고 느낍니다..

오거서 2016-10-30 17:45   좋아요 2 | URL
김영성 님의 말을 듣고보니, 아~ 맞다, 그런 일이 있었네요. 책 제목도 기억나구요. 자신의 일처럼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그 책을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결론도 알았고 불쾌한 일을 잊고 있었나 봅니다.
말씀대로 중요해 보이는 단어에 줄 치고 네모나 동그라미를 표시하는 것은 그나마 봐줄만 하군요. 나와 다른 기준이라서 꼴불견이지만요. 가위로 오리는 것도 정말 몹쓸 짓입니다. 얌체짓이 따로 없군요. 그런 만행에 대해서 손해배상을 물어야 합니다! 지성을 위한 도서관이 아니라 훼손과 부분 절도를 저지르는 범죄 소굴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공중도덕이 위태로운 지경인 것 같습니다.

커피소년 2016-10-30 20:33   좋아요 1 | URL
마음이 차분해지고 따뜻해지는 음악 소개 등을 하시던 오거서님이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으로 인해 매우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글이었기에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결론 때문에 구매까지 하게 되었군요.

그런 식으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단절되어야 합니다.

심하게 훼손된 책은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 나와 다른 기준이라서 꼴불견이지만요.”


아.. 그런 경우는 문제가 크겠습니다... 그리 중요하지 않은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밑줄 긋고 동그라미 쳐지면 괜히 그 쪽에 집중하게 되거든요.


저는 황당하게도 저번에 ‘호 아저씨 호치민’이라는 책을 대여해서 읽다가 밑줄 그어진 것을 보고서 당황스러웠는데 제 기준과 비슷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호치민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이기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은데 도서관 책에 밑줄은 그은 것에 대해서는 좀 유감스럽더군요.


오래전에는 도서관 책을 읽다가 가위로 오려진 것을 보고서 매우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책을 훼손시키면 책값을 물어줘야 하는 것이 아닌지요?

도서관이 범죄 소굴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메마르고 척박한 사회에서 그나마 마음의 안식처가 될 수 있는 곳이 도서관 같은 공간인데 말이죠.



cyrus 2016-10-30 17: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낙서하는 사람, 대출 기한 어기면서 책 반납을 미루는 사람이 제일 싫습니다. 지난 주에 읽고 싶은 신간도서 한 권 있어서 예약했는데, 그 책이 연체 중입니다.. ^^;;

오거서 2016-10-30 17:46   좋아요 2 | URL
저가 반납 기한을 하루 어긴 적이 있어서 뜨끔한 기분입니다. 그런데 끝에 두 장이 잘려져 있어서 결말을 모른 채 반납해야 했어요.
말씀을 듣고보니 연체도 책을 기다리는 사람한테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자기가 읽고 싶은 만큼 다른 사람도 읽고 싶어할 테니까요. 그나저나 연체 둥인 책이 빨리 돌아오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래야 cyrus 님의 리뷰를 읽게 될 테니까요. ^^

cyrus 2016-10-30 17:48   좋아요 1 | URL
하루 연체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빌린 책 끝까지 다 보려는 고집 부려서 일부러 반납을 미룬 적이 있어요. 예약도서를 일주일 넘게 연체하는 건 참을 수가 없어요.. 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11-01 14:14   좋아요 0 | URL
저도 책 반납기한을 어긴적이 있어서 뜨끔했습니다. 연체되면 책을 빌릴 수 없어서 최대한 반납기한을 지키려 노력합니다ㅎ

뽈쥐의 독서일기 2016-10-30 1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도서관을 자주 이용해서 이런 일을 왕왕겪는데요... 저희 언니의 조언은 ˝비닐장갑 끼고 읽어라!˝ 였습니다.ㅎㅎ
읽고 싶은 책을 다 살 수 있을 정도로 부유하고 집에 책 놓을 공간이 넘치면 정말 빌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지저분한 책이 많아서 참 속상하죠...ㅠㅠ

오거서 2016-10-30 21:17   좋아요 0 | URL
비닐장갑 끼고 읽어라!, 명심해야겠습니다. ㅎㅎ 도서관 책 중에 훼손되지 않았더라도 더럽고 지저분한 책이 가끔 있더라구요. 그런 책을 대하면 정말 안타깝고 속상하죠. ^^;

AgalmA 2016-10-30 23: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이 글 보며 한참 웃었습니다ㅎㅎ;; 동그라미족, 범인 유포형, 별의별 사람들이 다 출동ㅋ
도서관에서 책 빌려 읽을 때 밑줄 있으면 지우개로 지워서 읽는 편인데 너무 많으면 하다가 포기해요ㅡ.ㅜ)...그나마 연필이면 지우기라도 하지 펜으로 밑줄은 정말 미워요!

오거서 2016-10-31 08:41   좋아요 3 | URL
연필이라서 지우개로 지울까 하고 서너 쪽이면 지우고 그냥 보려고 했습니다만 거의 이백 쪽은 족히 돼 보였어요. 그래서 더 열받았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기도 전에 밑줄, 네모, 동그라미에 먼저 눈길이 가서 정상적인 책읽기가 힘들어 그냥 반납해야겠습니다.

AgalmA 2016-10-31 08:31   좋아요 2 | URL
네, 올리신 사진 보고 오거서님 얼마나 빡치셨을까(속된 표현 죄송;; 이 표현이 가장 적당한 듯해서) 그런 생각 했습니다~_~;;

오거서 2016-10-31 12:33   좋아요 1 | URL
상황에 적합하다면 속된 표현이든 뭐가 됐든 상관없습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르케스 찾기 2016-10-31 10: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 읽기보다 가지려드는 욕심탓인지,,, 도서관 책은 오디오 북외엔 대출해본 적이 별로 없지만ㅠ 도서관에 진열된 책들은 많이 봤죠.
진짜 상태 엉망,,, 잠깐 빌려 보다가 진심 욕지기가 절로 나오더라구요ㅠ 지우개와 본드와 바느질, 오염물 닦아내기,,
(제가 중고 품절도서를 하도 많이 사버릇 해서 책 수선을 잘합니다ㅋㅋ)
공들여서 수선해놓고 반납했죠ㅋ
진짜 도서관에서 식사 후에 뒷정리 안하는 사람, 도서관 뜰에서 음식 집어먹은 얼룩진 손으로 책장 넘기는 사람, 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은 언제쯤 사라질까요,,,,,

오거서 2016-10-31 13:56   좋아요 1 | URL
한 번쯤은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본다면 좋을 텐데요. 그래도 그렇게 할런지… 답답합니다. 메르스 사태 직후에 도서관에서 직접 보았는데요, 한 여자가 코를 훌쩍거리면서 휴지로 계속 닦으면서 같은 손으로 책장을 넘기고 있더라구요. 보면서 으악~ 소리를 지를 뻔 했어요. 남자들 화장실 갔다오면서 손 씻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고요… 위생 관념 없는 사람도 있기는 하더군요. ^^;

깐도리 2016-11-05 17: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주진우 기자의 책을 읽었는데 완죤 연필로 색칠했더라구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