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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와 한국 극우, 어떻게 다른가? - 두 나라의 극우주의, 그 뿌리와 형태를 깊이 파헤치다
임태훈 지음 /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 2026년 4월
평점 :
프랑스 극우와 한국 극우, 어떻게 다른가?
신자유주의 물결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 우리들 공동체적 삶이 파괴되고 개인간 무한경쟁이 일상화되기 전 80년대 말 90년대 초, 중반은 학생운동이 정점에서 내려와 소멸로 달려가는 시점이었다. 89년인가 비상 학생총회를 개최하고 있었는데 한 학우가 한 손에는 톱과 다른 한 손에는 큰 나무 한 그루를 땅바닥에 질질 끌며 와 통일이고 민주고 다 좋은데 신성한 교정에 일본을 상징하는 벚나무가 말이 되냐며 소동을 일으켰다. 그때 우리들은 이런 친구들을 극우꼴통이라고 불렀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의 친위 쿠테타가 일어난 후 많은 일들이 일어났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윤석열 체포영장 발부로 발생한 서부지법 난동일 것이다. 많은 청년들이 경찰을 폭행하고 각종 집기들을 파손하고 급기야는 건물에 불을 지르려는 끔찍한 시도도 자행해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물론 청년들뿐 아니라 다수의 노년층도 내란을 옹호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들은 이들을 극우라고 한다.
예전부터 극우라는 말을 많이 사용해 왔는데 크게 궁금해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왜 진취적인 삶을 추구해야할 젊은 친구들이 갈수록 빠져드는지 궁금해 진다. 도대체 극우는 언제 어떻게 발생하였는지 그들이 추구하는 건 무엇인지 그리고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데 외국의 극우와 우리나라 극우들은 어떻게 다른지......
한가람 역사연구소 임태훈박사의 [프랑스 극우와 한국의 극우, 어떻게 다른가]가 이런 우리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것 같다.
이 책은 1부 프랑스 극우의 기원과 계보, 2부 한국 극우의 기원과 계보, 3부 프랑스 극우와 한국 극우간 비교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왜 프랑스 극우인가? 첫째 좌, 우로 일컬어지는 근대적 의미의 정파구분이 탄생한 것, 둘째 200년 넘는 정치적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통해 보편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극우의 전통적 이념과 가치 그것들이 어떻게 계승되고 발전되었는지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프랑스 극우의 기원을 프랑스 대혁명시기에 몰락한 왕당파를 1세대로 그리고 숙적 독일에 대항한 반독주의 2세대 극우, 2차세계대전과 알제리 독립 결정에 반발한 3세대 민족주의 극우, 이후 유럽 연방주의에 반발한 4세대 주권주의자 극우 시기마다 주장하는 내용들은 조금씩 달랐지만 프랑스 극우들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프랑스의 전통적 가치를 수호하고 강력한 애국 민족주의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극우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방법의 옳고 그름은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저자는 학국극우의 사상적 뿌리를 조선시대 숭명반청을 외친 극단적 사대주의 서인-노른을 1세대, 내선일체를 꿈꾼 친일 매국 극우를 2세대, 반공 군사독재의 주구로 되살아난 친일매국노와 계승자 극우를 3세대로, 사회주의의 몰락으로 변심한 일부 진보주의자를 중심으로 한 뉴라이트와 보수 노년층과 청년들을 포함해 4대로 극우로 이어져 왔음을 이야기한다. 한국 극우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매국을 향한 일편단심이라 말할 수 있다.
프랑스 극우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앞장서서 전선으로 달려가 싸웠다. 제 1, 2차세계대전이 발생했을 때 왕당파 오를레앙 종주들은 비밀리에 입국해 프랑스군 입대를 신청하였고 나치 독일에 무릎을 끓자 프랑스 외인부대에 입대해 일선에서 전투를 수행하였다. 이처럼 프랑스 극우는 애국 및 호국정신을 실천한 존재임이 명백하다. 이와 반대로 한국 극우의 실상은 입에 올리기도 부끄러울 따름이다. 사대주의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자신과 가문의 이익을 추구한 매국 매족의 집단이다. 서인-노른권력의 숭명사대주의가 식민지시절 친일매국집단으로 해방후에는 친미 사대주의로 끊임없이 변신을 꾀하며 권력의 중심에서 호위호식하며 살아온 존재가 한국 극우의 본 모습임을 알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우리들은 언제까지 친일 매국 극우집단의 넋두리를 지켜봐야 하는지 착잡한 마음을 가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