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년에 한 달하고 이삼 일 동안만 크레마 사용자였다. 그 기간 동안 크레마를 사용하며 전자책을 읽는 즐거움을 누렸지만 구입한 지 한 달이 지나자마자 기기가 고장났고 A/S 문의 과정에서 억울함을 해소하지 못하였고 크레마를 애증하게 되었다. 크레마의 고장을 계기로 알게 된 이노웨이브글로벌의 고객 응대에 부실한 서비스 때문에 마음을 돌리게 되었고 결국 크레마 구입을 후회한다는 후기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비참한 경험담을 여태 드러내지 않아서일까, 그럼에도 바퀴벌레의 생존력을 닮았는지 크레마는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신제품을 내면서 건재함을 과시하는 것 같다. 작년에 신제품을 내놓았지 모르겠다. 이번 신제품의 이름은 크레마S.
올해 크레마 신제품이라고 하지만 나한테는 기대감이 없다. 신제품 출시 알림을 보고 오히려 지난 경험을 공유하고자 크레마 구입을 후회하게 된 사용자로 후기를 쓰게 되었다. 하지만, 후기를 작성하고 나니까 신제품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알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 그래서 크레마 사운드업과 크레마S를 비교하면서 제품 사양을 정리해 보았다. 크레마는 인터넷 서점이 연합하여 판매하기 때문에 알라딘 뿐만 아니라 예스24, 반디앤루니스 등도 크레마 제품 정보를 제공하며 판매자로 활약한다. 인터넷 서점과, 이들이 연합하여 결성한 한국이퍼브를 역시나 참고하여 두 제품의 소개 페이지에서 제시하는 사양을 위주로 하였다. 개인 블로그에서 만난 사용 후기도 참고하였다.
크레마 사운드업과 크레마S, 두 제품의 사양을 비교하기 쉽도록 표로 정리하였고, 각 제품의 장점 또는 확실한 우위라고 생각하는 경우에 해당 내용을 굵게 표시하였다. 나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예를 들면, 제품 가격 129,000원은 199,000원보다 더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굳이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가심비보다 가성비를 선호한다.
나의 입장은, 다시 말해서, 크레마S 구입을 권하거나 말리는 어느 쪽도 아님을 밝힌다. 비교 자료는 내가 궁금해서 만든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