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년에 한 달하고 이삼 일 동안만 크레마 사용자였다. 그 기간 동안 크레마를 사용하며 전자책을 읽는 즐거움을 누렸지만 구입한 지 한 달이 지나자마자 기기가 고장났고 A/S 문의 과정에서 억울함을 해소하지 못하였고 크레마를 애증하게 되었다. 크레마의 고장을 계기로 알게 된 이노웨이브글로벌의 고객 응대에 부실한 서비스 때문에 마음을 돌리게 되었고 결국 크레마 구입을 후회한다는 후기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비참한 경험담을 여태 드러내지 않아서일까, 그럼에도 바퀴벌레의 생존력을 닮았는지 크레마는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신제품을 내면서 건재함을 과시하는 것 같다. 작년에 신제품을 내놓았지 모르겠다. 이번 신제품의 이름은 크레마S.

올해 크레마 신제품이라고 하지만 나한테는 기대감이 없다. 신제품 출시 알림을 보고 오히려 지난 경험을 공유하고자 크레마 구입을 후회하게 된 사용자로 후기를 쓰게 되었다. 하지만, 후기를 작성하고 나니까 신제품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알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 그래서 크레마 사운드업과 크레마S를 비교하면서 제품 사양을 정리해 보았다. 크레마는 인터넷 서점이 연합하여 판매하기 때문에 알라딘 뿐만 아니라 예스24, 반디앤루니스 등도 크레마 제품 정보를 제공하며 판매자로 활약한다. 인터넷 서점과, 이들이 연합하여 결성한 한국이퍼브를 역시나 참고하여 두 제품의 소개 페이지에서 제시하는 사양을 위주로 하였다. 개인 블로그에서 만난 사용 후기도 참고하였다.

크레마 사운드업과 크레마S, 두 제품의 사양을 비교하기 쉽도록 표로 정리하였고, 각 제품의 장점 또는 확실한 우위라고 생각하는 경우에 해당 내용을 굵게 표시하였다. 나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예를 들면, 제품 가격 129,000원은 199,000원보다 더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굳이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가심비보다 가성비를 선호한다.

나의 입장은, 다시 말해서, 크레마S 구입을 권하거나 말리는 어느 쪽도 아님을 밝힌다. 비교 자료는 내가 궁금해서 만든 것일 뿐이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5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1-12-06 22: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리하신 자료를 보니 크레마 구형과 신형간 메모리와 용량차이가 큰 것 같아요.
거의 4배 차이라고 봐도 될까요.
그런데 배터리는 구형보다 더 용량이 작네요.
전자책이 속도가 늦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새로 나오는 제품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점점 전자책이 많아지니까 단말기도 이전보다 조금 더 관심있게 보게 됩니다.
정리하기 시간 많이 걸리는데, 자료 잘 봤습니다.
오거서님, 좋은밤 되세요.^^

오거서 2021-12-06 23:40   좋아요 3 | URL
메모리 용량은 내장 외장 합이 되는데 크레마S가 많다고 하기 어렵고요. RAM 크기가 4배 차이 나니까 조금 빨라진 cpu와 함께 처리 속도 향상 효과는 약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안드로이드 10 버전이 RAM 과 내장 메모리를 더 차지할 것이기 때문에 저 수치를 상당히 깎아버릴 것이라고 봅니다.
크레마S 배터리 용량이 작은 것은 분명
단점이지요. 해상도가 높은 디스플레이에 전기가 더 필요하고요. 전자책이 느린 이유는 종이 질감 느낌이 나도록 e-ink 지원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기 때문인데 이 방식의 특성 상 화면 전환 속도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아요. 크레마S 구성 cpu가 빨라졌다고 하지만 화면 해상도가 높아져서 거의 샘샘인 상황이라고 봅니다. 제 생각에요. ^^;
서니데이님도 전자책 단말기를 관심있게 보고 계시는군요. 감사합니다. ^^
서니데이님도 편안한 밤을 보내시길!

scott 2021-12-06 23: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크레마 기기가 진화와 발전을 했다고 해도 구입 말리고 싶습니다 🖐^^ 배터리 시간 액정 문제 그리고 불량제품 교환기간 까지 전부 소비자 손해

오거서 2021-12-06 23:01   좋아요 3 | URL
🖐 ^^

반유행열반인 2021-12-07 07: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패드 미니 제품에 화질 저하(?)시키는 저반사 필름이나 종이질감 필름 붙이고 전자책 읽으면 꿀조합에 활용성이 높아요 ㅋㅋ책 읽다 그걸로 독후감 쓰고 그래요 ㅋㅋ

오거서 2021-12-07 09:02   좋아요 3 | URL
아이패드 사자마자 종이 질감 필름을 사다 붙였는데 종이에 필기하는 느낌이라는 필름의 사각거림이 좀 거슬리더라구요. 펜촉이 빨리 닳는다고 하고… 며칠 만에 떼 버렸는데 반유행열반인님의 노하우를 경험해볼 기회를 놓치고 말았네요. ㅋㅋ

scott 2021-12-10 17:10   좋아요 2 | URL
이 방법 추천 합니다
아*패드 10인치 추천 ^ㅅ^

2021-12-07 1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7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스콜린 2021-12-10 00: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크레마 샤인 지원 종료하고 책도 다운로드 못받게 해놨죠. 고객신뢰가 없네요

오거서 2021-12-10 18:27   좋아요 0 | URL
크레마 샤인은 2013년 제품이네요. 이 모델이 단종되면서 지원 종료되고 말았군요. 전자책 판매 방식이 출판사 위주여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에요. 구조적 문제는 개선되어야 하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