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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다는 말
김연수 지음 / 마음의숲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에세이는 읽고 있는 동안에는 감정이 막 생기는 책 종류의 하나다. 긴 줄거리도 없고 등장인물도 중요한 사람보다 개인의 신변잡기나 소소한 일상이나 취미를 이야기하는데도 묘한 매력이 있다. 읽고 있는 동안 웬지 막 잘살아야 할것 같기도 하고 가끔 하늘도 쳐다보게되는 그런 종류이다.

그러나 이러한 에세이를 만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어떨때는 읽기 시작하는 순간 곧 놓아 버리게 만드는 책이 있는 반면, 읽는 내내 " 뭔소리야" 하면서 그작가의 이야기를 공감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에세이의 한면이다.

김연수의 에세이를 읽기 시작한 순간 재미있기도 했지만 나는 정말 잘 살아내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유행가"는 그시대의 최고의 노래이다. 영원과는 거리가 먼, 곧 잊힐 노래라서. 그럼에도 바로 그이유로 영원히 기억에 남으므로

 유행가의 교훈이란 이런것이다. 지금 여기에서 가장 좋은것을 좋아하자. 하지만 곧 그것보다 더좋은것이 나올텐데, 그때는  그 더 좋은 것을 좋아하자 .   "

 

유행가는 인기만을 쫓는 영원이 없는 노래라고 치부하면서 그런 노래를 무시했던 나의 생각에 새로운 시선을 던져주는 이야기였다. 그노래속에 그시대의 영원이 짧은 기억이 담겨있다는 것을 무시했던 것이다.  또한 좋은 것을 즐기자는 김연수의 생각이 주는 교훈이었다. 남들이 즐기고 문화를 이해하고 나또한 그속에서 즐기면 그뿐인것을 그속에서 너무 많은 생각과 잣대를 들이대어 내몸은 어깨춤을 추면서 머리는 반대쪽을 바라보고 있는 돌연변이 노릇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책를 쭉 읽어내려가면서 느꼈던 것은 어디를 가나 어느곳을 살던지 그장소, 그곳이 지금 내가 느끼고 사랑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인생에서 최고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책의 제목처럼 지지않는 다는 말은 , 누군가를 이기는 것이 아닌 내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 즉 , 한계에 대한 도전이 아닌 내가 이것을 하고 있으면 즐겁고 행복하니까 하는 것이 내인생에서 지지않는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끔 했다.

 

" 지금 이순간 , 당신 심장이 뛰고 있다면, 그것 당신이 살아 있다는 뜻이다.

그삶을 마음껏 누리는 게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의무이고 우리가 누려야할  권리다. 우리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 책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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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 2012-08-24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연수 작가님은 옛날에 좋아하다가 요새는 관심이 좀 시들해서 안보고 있었는데 에세이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mira 2012-08-24 12:35   좋아요 0 | URL
전 이작가님 처음 읽어보는데 에세이는 괜찮더라구요. 소소한 일상이야기가 맛깔스럽다고 할까요 .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 두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라디오 2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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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좇지 않는 인생이란 채소나 다름없다" 라고 누군가 단호히 말하면 무심결에 그런가?" 하게 될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채소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채소마다 마음이 있고 사정이 있다. "

라는 이야기가 이에세이집의 첫 시작 부분의 한소절이다.

 

위의 내용처럼 그동안 무라카미의 소설에서 다루었던 무거운 주제들이 혹은 한번 읽어서 잘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들의 이야기( 내경우에만 그럴수도 , 난 가끔 이해력이 떨어져서 다시 두세번 읽어보긴한다) 가 아닌 유쾌하고 상식적이지만 무라카미식의 말투로 이야기를 비틀어 준다.

 

우리도 때론 너무나 귀에 익숙한 이야기들이 때에 따라서나 상황에 따라서 비틀어보면 달라 보일수도 있으니까 , 그래서 요즘은 다들 속담이나 사자성어를 잘 안 쓰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책은 무라카미의 유쾌함이 돋보이는 책이다. 연재한 글들을 모아서 그런것도 있는것 같다. 책을 만들기 위한 글쓰기가 아닌 쓰는 순간 얼마지나지 않아 활자화 되어 대중에게 읽히는 연재형식의 글들이라 그러한지  논하고 토론하는 이야기보다는 읽는 순간 아 이런 생각을... 아 이런 이야기들도 하면서 웃거나 다른사람에게 잠깐 보여줄수 있는 글들의 이야기 이다.

 

뛰어난 두뇌편에서 처럼 " 원자폭탄을 개발한 오펜하이머는 언어를 배우겠다는 생각을 하면 한달만에 언어를 습득하는 천재성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대량학살 병기를 만들었던 중압감 때문에 살면서 힘들어 하던 그를 보면서 무라카미 하루키는 난 천재가 아니어서 다행이야

생맥주를 마시고 적당한 변명을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이래도 괜찮은가라는 생각하면서 하면서 살아간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는 무라카미 하루키는 글쓰기의 천재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정작 너무나 단순하다고 여긴다는 사실이 참 재미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한 이야기들 생각들이 이시대의 작가의 글로 나타나 " 잉도 나도 그런데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드는 것이 글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래서 무라카미가 대중에게 인기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끔 한다.

 

또한 이책의 묘미는 글밑에 짧은 글이 있는데 이글만 쭉 읽어보아도 재미있다.

" 지상파 방송 디지털화 같은 거 정말 성가시네요. 전부 다 끊어버릴까 생각중인 요즘입니다.

 

수세식 화장실에 대소 레버가 있는데 그걸 강약으로 하면 안되는 걸까?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근처 고양이를 사이드미러로 관찰하다가 신호가 바뀐걸 놓쳐서 뒤차에게 혼났습니다.

 

최근에 산 물건중에 나이키의 러닝용 헤드폰이 가장 괜찮았습니다. "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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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2012-08-21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평가단 8월의 도서인 <지지않는다는 말>에 대한 서평을 빠른 시일내에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덥다 더워, 에어컨바람을 싫어하는 나도 올여름은 에어컨을 사랑하게 되었다.

서있기만 해도 땀이 목을 타고 흘러내린다.

이럴때는 책한권 들고 가까운 커피숖으로 피서를 가는것이 상책이다.

8월에 눈에 띄는 에세이들과 함께라면 더욱더

 

현명한 육아일기, 좋은육아일기 그런종류의 책이 아니다.

서툴고, 때론 이기적인 엄마이기도 하고 때론 실수투성이인 엄마를 제대로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딸을 키우면서 엄마를 잘알게 되고 아이를 위해서라면 엄마의 개인적인 사생활과 꿈을 포기해야만 좋은 엄마인것처럼 여겨지는 대한민국에서 엄마와 딸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초보엄마로서 가지는 모든 심경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도 언젠가 엄마될때를 그리면서 이책을 읽고 싶다.

 

 “서른일곱의 나이에 엄마의 인생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맞이했고 지금은 하나도 대단하지 않은, 그러나 충족된 엄마로 살아가고 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

 

  지난주 토요일 아는 언니를 따라 정목스님이 주최하시는 작은음악회를 다녀왔다

심성락이라는 아코디언 연주 , 우리나라 최고의 연주자이신 이분을 초대해 두시간동안 음악을 듣는 좋은 연주회 마음이 따스해지는 연주회 였다 모두들 마지막곡에서는 기립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정목스님의 따스한 진행으로 인한 뜻깊은 자리였다. 그전에는 알지못했던 이분이 그날의 진행말씀과 이야기들에 감동받아 책또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익숙한것을 새롭게 들여다 볼수있는 눈을 선사해주는 책이란 소개에 더욱 맘이 끌린다.

내자신을 위한 힐링책으로 이책을 선택했다.

 

 

 

힐링캠프, 대선 , 안철수 연구소, 청춘 콘서트로 유명한 분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특별한 기억이 있다. 10년전쯤 회사를 갑자기 그만두고 친구집에서 놀다가 갑자기 제주도 여행을 가자는 한마디 말에 그다음날 아침첫 비행기로 제주도를 가게 되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모든 언론이 주목하는 유명한 분이 아니었지만 평소 그분에 대한 기사를 통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제주도 여미지 식물원에 가족과 함께온 그분과 마주치게 되었다.

선뜻 인사나 알은채를 하진 않았지만 웬지 수수한옷차림과 인상이 기억이 오래 남았다.

그분이 힐링에 나와서 대선출마를 위한 결정에서 이책을 내놓게 되었다고 자신을 좀더 알리고 자신의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고 격려를 할지 야유와 비난을 보낼지에 대한 검증방법이라고 했다.

이책을 통해서 나도 그분을 검증하고 싶다. 그분의 지지자가 될지 아닐지를 ....

그래서 이책이 좋다. 충분한 목적의식이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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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하우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랄랄라 하우스 - 묘하고 유쾌한 생각의 집, 개정판
김영하 지음 / 마음산책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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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김영하 작가의 책은 사실 단 한권도 읽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글이 어떨지에 대한 사전지식이 하나도 없었다. 때론 아무것도 모르는것이 더 많은 즐거움과 새로움을 선사한다.

앙증맞은 고양이를 데리고 온 방울이 이야기부터 길들이고 사랑하고 그리고 후회하고 다시 사랑하고 결국 방울이의 죽음까지 지켜보았던 그의 속내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좋았다.

특히 20만원 짜리 주사를 놓아서 결국에 데리고 살아야 한다면서 방울이에 대한 사랑을 이렇게 유머스럽게 비유하니 더욱 좋다.

 

그후부터 책의 대부분의 자신의 일상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 일이야기, 책이야기도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때론 웃음을  때론 아하 그렇구나라는 깨달음을 때론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라는 후회가 밀려오는 글들이다.

그러나 가장 많이 느낄수 있는 것은 이책의 제목처럼 랄랄라 하다 .

 

그중에서 ( 방에서 보내는 휴가법 )  에서는 우리가 어릴때 친구들이랑 많이 했던 지도 놀이법이 생각이 난다. 지도에서 나라 하나를 골라서 그나라의 풍물 ,수도 역사, 인구등등을 공부해서 나중에 친구들을 만나 그나라에 대해 같이 이야기 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것은 갔다온 사람보다 더많은 지식을 이야기할때 사람들이 갔다왔냐고 물어본다면 " 아니" 하면서 이야기 하는것이다 . 갖은 고생을 다하고 휴가를 갔다 온 사람에게 방안에 앉아서 즐길수 있는 휴가를 했다는 것에 진정한 휴가의 우위를 보여주는 것이란다.

여기서 작가의 랄랄라 정신이 나타난다. 사람들이 그게 뭐야 하면서 비웃을 수도 있고 때론 휴가는 고생이 따라야 진정한 휴가라고 야유하더라도 그것은 별것이 아니라는 자신만이 어떻게 즐기는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이야기하는 것일게다.

우리는 때론 어떤행동이나 결과를 남의 시선에 너무 신경쓰느라 즐기지 못하거나 억지로 그것이라고 자신을 다독일때가 있다.

 

그러나 김영하가 말한 휴가법처럼 자신이 진정 즐길수 있는 휴가나 경험 , 일들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만든다.

 

또다른 ( 자기 이름 부르기) 에서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하나 소개해 주어 좋았다.

로제 폴 드루아 ( 101가지 철학 체험) 이라는 책에 나오는 법중 하나인데 자기 이름을 조용한 방에서 20분간 부르는 방법을 소개 시켜준다. 사실 우리이름을 내가 큰소리 불러볼일은 없다. 그래서 더 생소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이름을 내가 불러 주었을때 내가 내자신에게 꽃이란 존재를 인식할수 있을것이다. 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나도 가끔 집에서 외치지는 않지만 내자신이 바보같은 일을 했다고 자책할때 내이름을 중얼거리면서" 너왜그랬니 " 라면서 반성을 한다. 하지만 김영하의 방법은 반성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는 한 방법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조용한 방에서 20분이나 자신의 이름을 부르다 보면 결국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못한일부터 시작해서 결국 자신을 가장 사랑해야 할 사람은 자신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낄테이니까 ....

 

이처럼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 그의 소소한 생각들이 위트있게 쓰여져 있어서 읽으면서 콧노래" 랄랄라" 의 흥얼거림이 절로 나는 책이었다.

그래서 그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졌다.

그의 이야기들이 어떤식으로 전개 되어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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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뱅이언덕]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빌뱅이 언덕 - 권정생 산문집
권정생 지음 / 창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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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추적자에 빠져 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치만 지금 우리나라 현실을 반영한 내용들이 더욱 많아서 그런것도 있을것이다. 지난 일요일 몰아보기로 추척자를 1회-12회까지 보고 든 생각은 "권력이 무엇일까"

와 가난때문에 사람들은 성공에 목숨을 거는 것이 아니라 ,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성공하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극중 강동윤, 신헤라,서회장등 모두들 그러하다.

그러나 여기 권정생 님은 가난을 외친다.

" 모두가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 가난을 지켜야 한다. 가난만이 평화와 행복을 기약한다. 가난이란 바로 함께사는 하늘의 뜻이다."

민주주의도 가난한 삶에서 시작되고, 종교도 예술도 운동도 가난하지 않고는 말짱 거짓거리밖에 안됩니다." 라고 책중에서 말하고 있다.

 

태어나면서 부터 가난과 함께 살아온 그의 삶을 보면 도저히 가난 예찬론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가난때문에 형제와 이별하고 , 병들고, 주위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성공에 목숨걸거나 자신의 위안을 먼저 돌보게 되는데....

더군다나 어린이를 위한 동화작가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그의 글을 읽게 되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이분은 왜? 이렇게 가난예찬론을 이야기 하신 걸까 라고 ...

 

(몽실언니), (강아지똥) 이 국민문학의 반열에 올라와 있다는 이력말고도 그의 에세이집을 대하게 되면 인간이 지켜야할 정신과 마음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인간은 이렇게 살아돼 저렇게 살아돼가 아닌 본인이 느낀 체험담을 통한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고구마 가게 종업원으로 있으면서 고구마 무게를 속이고 팔라는 주인의 강압으로 장사를 하면서 그도 조금씩 사람들에게 대한 죄책감이 없어진다.

어느날 그가게에 어머니가 고구마를 사러 오신거다. 고구마를 가을 운동회에 팔아보려고 말이다. 그때 무심코 다른 손님에게 하듯이 무게를 속이려고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순간 자기가 숨겨왔던 죄책감이 들면서 어린시절 동화속에서 보았던 인간은 착하게 살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고구마 가게를 그만두게 된다.

나같으면 그만두게 될까? 아니다 . 우리식구에게는 제대로 정량으로 주고 계속 사람들을 속였을 것이다.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하지 못한다.

나쁜일을 하면서 계속 그일을 할 수 있는것은 내자신에게 체면을 걸거나 , 그순간에 죄책감이라는 감정을 잠시 접어둔다.

얼마전 육식동물의 고통에 대한 다큐멘터리에서 공장형 가축에서 동물들의 학대가 가장 심하다고 한다. 그러나 거기 다니는 사람들이 악한 사람일까? 아니다 . 평범한 사람이다.

그들의 지역사회에서 다닐수 있는 공장은 그곳 밖에 없기 때문에 선택의 장소가 아닌 그곳으로 갈수 밖에 없는 장소며 일터이며 생계이다.

그곳에서 일하기 위해 그공장으로 갈때 동물에 대한 연민 동정심등을 억누르고 일하게 된다. 그러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억압받는 감정의 반 작용으로 동정심이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더잔인하고 무서워진다고 심리학자는 말했다. 그래서 더욱 동물을 학대하게 된다고 말이다.

이처럼 환경의 선택이 아닌 주어진 환경에 지배를 받는 동물인 우리 인간이 이곳에서 벗어나면 가난하게 살것을 아는 순간 환경에서 못벗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권정생 작가님의 삶은 가난을 알고 가난하게 살아왔으면서도 인간의 양심은 지키려고 평생 노력하셨다. 인간을 사랑하고 이웃들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했기 때문에 아마 가난한 생활에서 이렇게 따스한 글들이 나왔을것이다.

 

가난한 사람이 가난이 떳떳하다고 말할때 우리는 허세를 부리거나, 자신이 성공할수 없기 때문이라고 조롷하게 된다.

이분을 글들을 읽게 된다면 가난한 그보다 내자신이 더 가난함을 정신적으로  느끼게 된다.

조그마한 언덕에 조그마한 집에서 살면서 큰 마음과 사랑으로 남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한 그의 책을 만나 너무나 따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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