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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아주 가볍게 - 과체중 인생, 끝내기로 결심했다
제니퍼 그레이엄 지음, 김세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네아이, 이혼녀, 파산, 그리고 비만이라는 단어는
희망적이지 않고 절망적으로 대표되는 말이다.
특히 한국사회의 현실속에서는 더욱더 희망적이지
않다.
이런 단어를 가진 현실의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과체중인생에서 벗어나기위해 시작하는 달리기, 그리고
한번도 날씬하지 않았던 그녀의 인생이야기.
그러나 자기 비하적이라고 해서 슬프지 않다. 배꼽잡고
웃을 만큼 유쾌하고 상큼하다.
뚱뚱한것 때문에 그녀가 겪는 에피소드들을 그녀 특유의
매력적인 어체로 바꾸어 다가온다.
"내가 달리기만 하면 왜 자꾸 차를 태워준다는
거지?”
에서는 달리기를 하다가 잠깐 쉬고 있으면 어느새 차가
다가와 동정어린 표현으로 어디까지 가느냐,
태워주겟다는 선의를 표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들은 설마 그녀가 달리기를 할것이라고 생각은 안하고
,걸어가다가 몸무게 때문에 힘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 선의를 베푸려고 한다 .
그래서 그녀는 달리기를 할때, 특히 천천히 달리기를
할때는 거리의 차에 탄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에피소드들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비만이라는 두글자만으로 세상에 죄를 지은듯한
느낌을 주는 사람들의 시선과 동정을 제니퍼가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그녀가 생각하는 달리기에 대한 철학들이 책 중간중간 이야기되어
진다.
" 말라깽이들이 뚱보에 대해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하나있다.
아무리 좋은 의도에서 한 칭찬이라도, 뚱보에게는 상처가 될수 있다.
얼마나 빠졌냐는 말은 뚱보에게 이렇게 들린다.
정말 다행이군 . 드디어 크리스피크림 도넛을 좀 줄여나 보네>
페이지 63
하프마라톤대회에 나가서 같은 연령대에서 70위를 하더라도
그녀가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살을 빼기 위한 달리기가 아닌것은 명백하다.
" 머리카락을 휘감고 얼굴을 간질이더니, 가슴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는 마침내 수줍고 만족스러운 듯 심장으로 달려들었다. 심장이 아늑한 와중에 나는 깨달았다. 행복이구나. 낯설정도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끊임없이 달리기를 하고 살도 안빠지는데 계속했던 이유는
달리기는 그녀에게 행복이었다.
운동복을 입고 둥실한 몸매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웠던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는 달리기는 그녀를 멈출수 없게 만들었다.
인생에서 힘들고 창피하고 두려운 일들이 연속되지만 우리가
살아갈수 있는 이유는 간간히 느껴지는 나만의 행복방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이글의 작가 제니퍼가 달리기에서 찾은 행복처럼 나도
내행복을 소소한 어떤것에서 찾기를 바라게 된다.
" 환호는 필요없어, 성취감은 항상 내 안에 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