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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 하우스 - 묘하고 유쾌한 생각의 집, 개정판
김영하 지음 / 마음산책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김영하 작가의 책은 사실 단 한권도 읽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글이 어떨지에 대한 사전지식이 하나도 없었다. 때론 아무것도 모르는것이 더 많은 즐거움과 새로움을 선사한다.

앙증맞은 고양이를 데리고 온 방울이 이야기부터 길들이고 사랑하고 그리고 후회하고 다시 사랑하고 결국 방울이의 죽음까지 지켜보았던 그의 속내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좋았다.

특히 20만원 짜리 주사를 놓아서 결국에 데리고 살아야 한다면서 방울이에 대한 사랑을 이렇게 유머스럽게 비유하니 더욱 좋다.

 

그후부터 책의 대부분의 자신의 일상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 일이야기, 책이야기도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때론 웃음을  때론 아하 그렇구나라는 깨달음을 때론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라는 후회가 밀려오는 글들이다.

그러나 가장 많이 느낄수 있는 것은 이책의 제목처럼 랄랄라 하다 .

 

그중에서 ( 방에서 보내는 휴가법 )  에서는 우리가 어릴때 친구들이랑 많이 했던 지도 놀이법이 생각이 난다. 지도에서 나라 하나를 골라서 그나라의 풍물 ,수도 역사, 인구등등을 공부해서 나중에 친구들을 만나 그나라에 대해 같이 이야기 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것은 갔다온 사람보다 더많은 지식을 이야기할때 사람들이 갔다왔냐고 물어본다면 " 아니" 하면서 이야기 하는것이다 . 갖은 고생을 다하고 휴가를 갔다 온 사람에게 방안에 앉아서 즐길수 있는 휴가를 했다는 것에 진정한 휴가의 우위를 보여주는 것이란다.

여기서 작가의 랄랄라 정신이 나타난다. 사람들이 그게 뭐야 하면서 비웃을 수도 있고 때론 휴가는 고생이 따라야 진정한 휴가라고 야유하더라도 그것은 별것이 아니라는 자신만이 어떻게 즐기는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이야기하는 것일게다.

우리는 때론 어떤행동이나 결과를 남의 시선에 너무 신경쓰느라 즐기지 못하거나 억지로 그것이라고 자신을 다독일때가 있다.

 

그러나 김영하가 말한 휴가법처럼 자신이 진정 즐길수 있는 휴가나 경험 , 일들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만든다.

 

또다른 ( 자기 이름 부르기) 에서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하나 소개해 주어 좋았다.

로제 폴 드루아 ( 101가지 철학 체험) 이라는 책에 나오는 법중 하나인데 자기 이름을 조용한 방에서 20분간 부르는 방법을 소개 시켜준다. 사실 우리이름을 내가 큰소리 불러볼일은 없다. 그래서 더 생소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이름을 내가 불러 주었을때 내가 내자신에게 꽃이란 존재를 인식할수 있을것이다. 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나도 가끔 집에서 외치지는 않지만 내자신이 바보같은 일을 했다고 자책할때 내이름을 중얼거리면서" 너왜그랬니 " 라면서 반성을 한다. 하지만 김영하의 방법은 반성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는 한 방법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조용한 방에서 20분이나 자신의 이름을 부르다 보면 결국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못한일부터 시작해서 결국 자신을 가장 사랑해야 할 사람은 자신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낄테이니까 ....

 

이처럼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 그의 소소한 생각들이 위트있게 쓰여져 있어서 읽으면서 콧노래" 랄랄라" 의 흥얼거림이 절로 나는 책이었다.

그래서 그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졌다.

그의 이야기들이 어떤식으로 전개 되어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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