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질문이 좋은 토론을 만든다.
좋은 질문이란 어떤 것일까? 메이지대학 문학부 교수 사이토다. 카시는 질문의 힘』(루비박스, 2017)에서 ‘구체적이고 본질적인 질문‘, ‘머릿속을 정리해주는 질문‘, ‘현재와 과거를 연결하는 질문. "창조적인 질문‘을 좋은 질문으로 꼽는다. 독서 토론의 질문은 바로논제다. 질문이 답이다"라는 말처럼 좋은 질문은 좋은 토론을 만든다. 좋은 질문은 책과 연관성이 높아야 하고, 책의 주제를 담고 있어야 한다. 참여자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사고를 확장시키고 심화시킬 수 있어야 좋은 질문이 되고 좋은 논제가 된다. 논제가 준비되면 토론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다. - P106
좋은 질문을 만들기 위한 자료 조사좋은 질문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사와 탐색‘도 해야 한다. 사전준비가 철저할수록 보다 충실한 질문, 좋은 논제를 만들 수 있다. 토론 도서에 대한 독후감과 서평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파워블로거나 서평가, 인터넷서점의 독후감과 서평, 비평문을 찾아 읽는것이다. 그런 글은 책에 대한 중요한 키워드를 발견하는 데 도움을준다.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독자의 글에서도 좋은 질문과 논제의재료를 찾을 수 있다. 그들의 글에 담겨 있는 주제를 활용하면 좋다. 또 신문 기사에서도 찾을 수 있다. 신문의 북섹션에서 서평을 살펴보는 것이다. 매스컴에 등장하는 사회적 이슈를 책의 주제와 연결한다면 시사성 있는 논제를 만들 수 있다. 인간 소외와 부조리, 사랑과 가족, 교육, 왕따와 자살, 경제적 양극화, 남북문제 등 다양한 주제의 논제를 발견하게 된다. - P107
논제 발제에 도움이 되는 도서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1, 2, 3. 장정일, 마티, 2010~2014)
『장정일의 공부(장정일, 알에이치코리아, 2015)
만보객 책 속을 거닐다』(장석주, 예담, 2007)
『취서만필(장석주, 평단문화사, 2009)
『정희진처럼 읽기』(정희진, 교양인, 2014)
나를 알기 위해서 쓴다』(정희진, 교양인, 2020)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정희진, 교양인, 2020)
『청춘의 독서』(유시민, 웅진지식하우스, 2009)
『월경독서』(목수정, 생각정원, 2013)
『책을 읽을 자유』(이현우, 현암사, 2010)
평범하게 위대한 우리 책 100선』(경기문화재단 엮음, 정한책방,206)
『삶을 바꾸는 책 읽기』(정혜윤, 민음사, 2012)
『마음의 서재(정여울, 천년의상상, 2015)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김민영 외, 부키,20019)
『느낌의 공동체』(신형철, 문학동네, 2011)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한겨레출판, 2018)
『서평 글쓰기 특강」(김민영 외, 북바이북, 2015) - P107
토론할 때 무엇을 말할지 준비하는 것이다. 논제에대한 생각을 정리하여 토론에 참여한다. 여기서 혼자 읽기를 넘어 함께 읽기로 진화한다. 논제 발제를 위한 책 읽기는 심화된 3차 독서다. 논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책을 한 번 읽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또 읽어야 한다. 거듭 정독하라는 말이 아니다. 첫 번째 읽을 때 정독한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에 밑줄을 긋거나 포스트잇을 붙이고 메모한다.
두 번째 읽기부터는 밑줄 친 부분이나 포스트잇을 붙인 부분만 읽으면서 질문을 만든다. 먼저 발췌문을 필사하고 방문을 바탕으로 논제문을 만든다. 논제 발제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이루어진다.
논제 독서는 읽기와 쓰기, 말하기가 통합된 독서 토론모델이다. - P122
발췌문은 토론자가 논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독서 토론에 책을 읽지 못하고 온 참여자, 책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참여자, 발췌 부분을 깊게 생각하지 않고 지나친 참여자에게 도움이 된다. 이처럼 발췌문은 논제문의 보조 자료다. 논제문과 발췌문을 드라마나 영화에 비유한다면 논제문은 주인공이고 발췌문은 빛나는조연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느 곳을 발췌하느냐에 따라 논제의 주제가 달라진다. 토론하고 싶은 주제와 질문을 발견한 부분이 발췌문이 된다. 발췌문이 광산에서 발견한 원석이라면 논제문은 가후 빛나는 보석이다. 발췌문과 논제문은 독서 토론 논제의 양 날개다. 한쪽 날개만으로는 제대로 날 수가 없다. - P130
0좋은 논증의 네 가지 조건논리적인 글은 일정한 형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좋은 논증의네 가지 조건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전제와 결론은 서로 밀접한관련이 있어야 한다. 관련성의 기준은 전제의 참 거짓이 결론의참 거짓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달려 있다. 두 번째 조건은 전제는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제가 참이면 결론도 참이고, 전제가 참이 아니면 당연히 결론은 참이 아니게 된다. 세 번째 조건은 전제는결론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제가 많다고 로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결정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네 번째로 좋은 논증은 반드시 반박이 가능해야 한다. 완전무결한 논증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글을 쓸 때 예상되는 반력을 미리 잠재우는 전제문을 써주면 좋다. 좋은 논증의 네 가지 조건 은 논제문을 발제한 후 점검할 사항이기도 하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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