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가족놀이 스토리콜렉터 6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로드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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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릴적 난 어딘가에 나의 진짜 부모가 있을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살았다.

그런 환상은 초등학교 저학년에 끝나지만 . 진정 어른이 되어서도 막장 드라마를 볼때면

나도 어디서 저런 재벌부모님의 잃어버린 딸이었으면 좋았을텐데 ..

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었다.

 

이제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이고 ,무한정 나를 사랑해주고 , 그사랑에 조금 이해되기 시작하는 나를 볼때면 점점 나도 인간이 되어가고 있구나 싶다.

이책을 읽는 동안  가족이란 것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 가족의 존재에 대한 생각을 잃어버린 후가 아닌 있을때 느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소설속의 주인공들도 ..

 

어느날밤 주택가 인근 공사현장에서 한남자가 칼에 수십군데 찔린채로 발견된다.

이것은 단순한 강도가 아닌 원한 사건인듯 보이고 , 수사본부가 꾸려진다.

그리고 사흘전 일어난 여대생 살인사건과 이남자의 살인사건이 연계성이 있어보인다.

여대생과 중년남자 도코로다 료스케는 조건만남을 나누었던 관계라는 이야기가 탐문 사건에서 밝혀진다.

 

도코로다 료스케,이남자 이상하다. 가족이 있는데 인터넷상에서 가상 가족을 만들어서 대화하고 만나고 했다고 한다. 그럼 이가족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목격자도 사건의 실마리도 잡히지 않는 가운데 ,형사 한명이 꺼낸 제안 가상가족들을 취조실로 불러서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진짜 딸 가즈미가 아빠가 살해되기 며칠전 어떤 사람과 다투는 것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그녀가 취조실 창넘어 그들중 한명을 가려내기로 한다.

 

취조실에 나타난 딸,아내,아들은 멀쩡해보이면서도 각자 삶에 대한 불만이 조금씩 토로하고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지 못했던 허전함을 찾으려고 했다고  말하기 시작한다.

 

그들을 지켜보는 딸 가즈미의 심경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점점 침울해지고 ..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라는 의심과 함께 이야기는 진행된다.

장난 삼아 시작된 가족놀이가 심각한 살인사건으로 번질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모방범과 크로스파이어에 나왔던 형사 다케가미와 치카코의 만남만으로도 흥미를 이끌고 사건의 현장이 아닌 취조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사건을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해지는 이야기였다.

사회파추리소설의 거목답게 미미여사의 이야기는 새롭지 않은데 사건의 풀이 방식은 늘상 새롭게 만드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잘나가는 형사가 아닌 팀워크로 통해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도 이채롭다.

다만 이야기의 끝이 씁쓸하다. 그리고 항상 슬프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을 매번 보게 되는 것 같다.

웬지 사건의 범죄자가 이해된다고 할까! ..

 

느낀다. 가족 있을때 잘하자. 엄마에게 전화라도 한통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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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愚民)ngs01 2017-02-14 2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있을 때 잘하자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곁에 있는 사람들의 고마움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mira 2017-02-14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가장 가까운 가족한테 제일 못하면서 다른곳에서 위로와 위안을 찾으려고 했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