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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 위대한 문학작품에 영감을 준 숨은 뒷이야기
실리어 블루 존슨 지음, 신선해 옮김 / 지식채널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소설가의 삶은 모두 특별할것이다. 평탄하지 않을것이다. 때론 어떤 소설은 허구가 아닌 실화일수도 있으리라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채워줄만한 책이다.
헤밍웨이, 톨스토이, 조지오웰 등등 무수히 많은 작가들의 대표작이라고 여겨지는 소설들이 어떤한 방법으로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 난 별로 궁금하지 않은데" 라고 할수도 있다. 나또한 그랬다.
그러나 읽기 시작하면서 "그랬구나 , 어유 안됬다. 현실속에서 자기가 겪은 이야기구나 "라면서 재미를 붙여가게 되는 책이다.
다들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소설을 집필하거나 아이디어를 얻는것처럼 여기서도 그나름대로 방법들을 나열하고 있다.
번쩍 스치는 황홀한 순간이라는 부제처럼 어느한순간 그림이나 장면 ,사람,사물을 통해서 이야기의 아이디어가 떠올라 소설을 시작한 작가들의 이야기들이 묶여있다.
그중 반지의 제왕 시리즈으로 유명한 영화의 원작자 " 호빗" 탄생이야기를 소개하면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였던 톨킨은 학생들의 과제를 채점하고 있던 순간 "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백지 한장을 보는 순간 " 이야기를 시작하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유명한 시리즈 반지의 제왕의 처음은 " 땅속 어느 굴에 호빗이 살고 있었다"로 시작했다고 한다.
따분하게 느껴지던 일상속에서 예기치 않은 백지 한장을 통해서 완전히 현재와 다른 상상의 이야기를 펼치게된것은 단순히 백지 한장에 대한 충격이라고 보기보다는 그동안 꾸준히 무엇인가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던 톨킨의 마음이 그순간 갑자기 봇물처럼 드러난것인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일을 하다가 불현듯 맘에 담아두고 있던 일들이 아무상관도 없는 매개체에서 연결될때가 있는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톨킨과 나의 차이는 나는 아주 사소한 일들을 연결지는것으로 끝나지만 톨킨은 창작물로 승화시키는것이다. 천재와 둔재의 차이라고 할까 ? ㅎㅎ
현실의 삶에서 영감을 얻는다든가, 이야기에서 또다른 이야기를 연결지어 소설을 쓰거나, 소설을 쓰기위해 직접 여행을 떠나 영감을 얻게 되는 경우등등 50개의 문학 작품의 영감의 현장을 만날 수 있다.
그중 어릴적 몇번이나 보았던 " 닥터 지바고" 가 생각이 난다. 하얀눈밭 ,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남녀배우의 애절한 눈빛으로 유명했던 이야기가 사실 작가의 실제 이야기와 많이 닮아있다고 한다.
그당시 소련체제에서 소설을 쓰던 파스테르나크는 실제로 불륜의 사랑을 하고 있었다 또한 그의 소설이 불륜을 주제로 한 내용을 탐탁치 않게 여긴 소련정부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를 체포하지 않고 그의 연인을 체포하여 괴롭혔다고 한다. 그당시 임신중이었던 연인 이빈스카야는 체포후 유산하였고 5년의 중노형을 선고받았다. "닥터 지바고"집필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무수히 받았지만 포기할수 없었던 그는 책집필은 끝냈지만 자기나라에서 출판할수 없어 다른나라에서 맨처음 출판했다고 한다.
그후 이책으로 노벨상 까지 받았지만 그의 나라에서 국가의 수치로 여겨서 그와 그의 연인을 압박하자 그는 노벨상 수상을 거절하였다고 한다. 자신때문에 고통받는 연인을 위해서 ...
당시 그가 러시아 정부에 보낸 전보" 노벨상 거절했음, 올가 이빈스카야 (그의 연인) 가 다시 일할 수 있게 해주시오" 라고 말이다.
눈물이 절절나게 아프고 아팠던 유리와 라라의 사랑인 " 닥터 지바고" 가 사실 그작가의 현실처럼 억압받고 고통의 연속이었던 사랑이야기라서 더욱 절절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이처럼 어떤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고난과 역경,노력이 필요하다는 교과서적 이야기를 듣고 알고 있지만 눈으로 보거나 실제로 듣는 것 만큼 큰 학습효과는 없다.
그학습효과를 제대로 느낄수 있는 위대한 작가들의 영감에 대한 뒷이야기는 흥미롭기도 하지만 어떤 일이든지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순간의 장면이 빛처럼 영감으로 왔어도 그영감을 지속적으로 끌어가려고 노력했던 작가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매순간 운으로 왔던 그 행운들도 지속적인 노력없이는 성공으로 갈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얼마전 직원들끼리 한꺼번에 인생역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회사 대표님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겉으로 봐서 어느순간에 운과 사람,노력의 삼박자의 조합으로 성공하는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무수한 실패와 노력이 성공후 퇴색되어서 그렇치 그들또한 많은 실패와 성공을 번갈아 가며 이자리에 왔다는것을 우리는 가끔 잊어버리고 산다고 .....
단순히 소설의 탄생 뒷이야기에 너무 많은 묵직함을 생각하게 되었나?
내가 좀 오바하긴 하지 ... 그냥 읽고 즐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