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책이다.추상표현주의 공부중이라ㅠ강신주 지음으로 되어 있는데...그 말 많은 코바나 컨텐츠 기획으로 2015년도에 서울에서 열린 로스코 전시를 기념으로 나온 책이다.그런줄 알고 있었지만 미술이 돈과 권력으로 전유하는 대상이 된 현장을 목격한듯, 시선을 돌리게 된다.
오늘은 ‘지구의 날‘입니다. 지구의 날이 탄생한 배경에는 원유유출 사고가 있어요. 1969년 1월 28일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인근 원유 시추 시설에서 파열이 일어났어요. 폭발물을 이용해 시추 중이었거든요. 갈라진 틈으로 원유 10만 배럴이 쏟아져 나오면서 일대 수백 제곱마일의 바다를 오염시켰습니다. 바다 오염이 의미하는 것은 뭘까요? 바다에 사는 해양 생물에게 치명적인 피해를끼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바다로 유출된 기름은 결국 가라앉으며해저 생물과 생태계에 두고두고 피해를 끼치게 된 거지요. 당시 이사건을 계기로 시민들은 자연 훼손과 환경오염으로부터 지구를 지켜야 한다며 지구의 날을 제정하도록 한목소리를 냈어요. 미국 내에서만 2,000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시위였다고 합니다. - P64
그렇지만 반세기가 지나도록 지구의 날을 맞이할 때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는지 돌아보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2021년 4월 미국지구물리학회 American Geophysical Union. AGU에서충격적인 내용의 논문을 발표합니다. 중국과학원 산하 지구과학과천연자원연구소와 덴마크 공과대학교 등 국제공동연구 팀이 연구한 논문으로, 기후변화 때문에 빙하가 녹아내려 지구의 질량 분포가 달라지며서 1990년대 이래 남북극 이동의 방향이 박뀌고 이동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겁니다. - P64
자연과 인간이 본연의 생명력을 복원해가며 함께 살아갈 길을 모색하는 생태철학을 바탕으로생겨난 것이 퍼머컬처입니다. 영원하다는 의미의 permanent와 농업을 뜻하는 agriculture, 두 낱말을 합해 만든 신조어입니다. 이 말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농사를 짓고 나아가 자립하는 삶을 사는 문화가 담겨 있어요. 퍼머컬처는 그저 씨를 뿌리고거두는 수확량에만 초점을 맞춘 농사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농사지을 공간을 디자인하고 식물, 동물, 그리고 무생물까지 모든생태계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삶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거예요. 퍼머컬처를 실천하는 이들은 밭을 원형, 세모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듭니다. 단순한 밭이 아니라 아름다운 작품으로 경관의 아름다움까지 더해주는 진정한 문화지요. - P86
우연히 물건의 생산과정을 살펴보다 선한 의도가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는 걸 발견할 때가 있어요. 비단 물건뿐만이 아니에요. 공장식 축산으로 생산한 고기와 우유 대신 아몬드우유를 고르면서 아몬드는 식물성이니 당연히 생태 친화적일 거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런 짐작과는 많이 달라요. 세계 아몬드의60% 이상을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가 대표적인 아몬드 생산지입니다. - P95
문제는 대규모 아몬드 농장을 거치면서 벌들이 자꾸 죽는다는 것입니다. 벌통을 싣고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벌이 스트레스를받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규모 아몬드 농장에서 뿌려대는 살충제와 제초제가 주원인입니다. 제초제 가운데 하나인 글리포세이트는 발암물질로 꿀벌에게도 치명적입니다. 비단 아몬드 농장뿐일까요? 목화 농장도 포도 농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는 넓은 면적에 한 종류의 작물을 재배하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 P96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왜 이런 소재를?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읽어야할 책이라 읽고 있다.
「그러면 당신은 베르길리우스, 그 넓은언어의 강물을 흘려보낸 샘물이십니까?」나는 겸손한 얼굴로 대답하였다.「오, 다른 시인들의 영광이자 등불이시여,높은 학식과 커다란 사랑은 유익했으니나는 당신의 책을 열심히 읽었지요.당신은 나의 스승이요 나의 저자이시니,나에게 영광을 안겨 준 아름다운 문체는오로지 당신에게서 따온 것입니다.나를 돌이키게 한 저 맹수를 보십시오,이름 높은 현인이시여, 내 혈관과 맥박을떨리게 하는 저놈에게서 나를 구해 주시오..」 - P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