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엔 서울에서 준태엄마를 만나고 왔다.

준태엄마는 과천 살 때 가깝게 지낸 아들친구 엄마로 꾸준히 연락을 해온 사이였는데

2주 후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다고 해서리...

 

시댁 식구들이 미국에 살고 있고 남편이 미국 영주권자여서 언젠가 떠날 줄 알고는 있었는데

이렇게 금방 떠날 줄이야!

마음을 터놓고 가깝게 지내던 이였는데 지난 가을 대학 친구에 이어

또 멀리 떠나니 섭섭하기 그지없다.

 

요즘 딸아이에게 읽힐 세계사 관련 책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준태엄마가 세계사 관련 책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미국 가면서도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는 걸 보니 사 가려는 모양...

 

준태가 미국에 가서도 우리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한국에선 6학년이 되지만

미국에선 중학교 1학년으로 전학 가는 준태에게

어떤 책을 읽으라고 하면 좋을까나?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1~8>

유럽사 비중이 높은 기존의 세계사 관점에서 벗어나

동양사와 아프리카, 아메리카 역사의 비중을 높여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사진과 그림 자료가 풍부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어서 술술 읽힌다.

1권만 구입.

 

초등 5학년 이상.  

 

 

 

 

 

<세계 역사 이야기>

책을 펼쳐 들고 읽기 시작하면 술술 읽히는데

책이 너무 두껍다 보니 우리 아이들은 열심히 읽지 않아서 

나만 좀 보다가 도서관에 반납했음.

 

초등 고학년 이상.

 

 

 

  

만화 <어린이 살아 있는 세계사 교과서>

한국사보다도 훨~씬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게 세계사인데

먼저 가벼운 만화로 접하고 나면

좀 깊이 들어가는 줄글 세계사도 쉽게 볼 수 있으리란 마음에서 구입. 

 

만화라서 초등 3학년 이상이면 읽을 수 있지만 내용에 깊이는 없다.

 

 

 

 

 

 

 

만화 <사회타파> 

1권은 세계 지리,

 2권은 동양사,

 3권은 서양사를 다루고 있다.

 

만화치고는 내용이 알차서 권해주고 싶은 시리즈인데

딸아이 말에 의하면 중학교에서 배우는 지리와 사회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함.

 

 5학년 이상.

 

 

 

 <가로 세로 세계사>

요건 내가 못 본 책인데 만화책이니까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법하다.

 

이원복 선생님의 책이니 믿을 만할 것이고.

 

 

 

 

 

 

 

 <살아 있는 세계사 교과서 1, 2>

 내용이 알차고 균형 있는 시각으로 세계사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줌.

역사를 본격적으 로 배우는 중2 우리 딸에게 꼭 필요한 책.

 책 판형이 크고 사진 자료도 많아서 구입할 예정. 

 

  중학생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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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2-14 0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학교에서 홀대하는 역사교육, 가정에서 힘쓰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위기감...우리가 이런 국가에서 살아요.ㅜㅜ
가로세로 세계사는 믿어도 됩니다.^^

소나무집 2012-02-15 08:00   좋아요 1 | URL
그죠? 역사에서 배울 것이 얼마나 많은데...
<가로세로 세계사>는 책을 살펴보고 나니까 사고 싶더라구요.

2012-02-16 0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2-02-14 0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마도 아이도, 역사 지식이 부족한 저희 집이라서, 이런 정보를 얻고 싶었는데 소나무집님께서 올려주셨네요.
제 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이랍니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 친구 말이, 평소에 TV를 안보더라도 얼마전에 방영된 "뿌리깊은 나무"를 보게 해주면 드라마이긴 하지만 한글이나 우리 나라 역사에 대해 조금 감이 잡히고 흥미도 생길거라고 조언을 해주더군요.
깊이가 없다고 하셨지만 우선 만화로 접근을 해볼까 하는데 세계사보다 우리 나라 역사도 이런 식으로 나와 있는게 있으면 그것부터 보게 하고 싶네요. 고민중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소나무집 2012-02-15 08:06   좋아요 1 | URL
우리 아이들은 역사 드라마를 보면 확실히 관심이 관련된 역사책으로 돌아오더라구요.
저는 역사 드라마할 때마다 관련 시대 책을 열심히 사주고 그래요.
만화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도 있어요.
근현대사 편이 별도로 나와 있어서 5학년 역사 공부할 때 도움이 되었어요.
일단 맛보기로 만화로 접하고 나면 줄글 역사책을 읽을 때 가속이 붙어요.
조선 역사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읽는 것도 흐름을 타는 데 좋구요.

마녀고양이 2012-02-14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친한 분이 떠나신다니 섭하시겠어요.

<가로세로 세계사>는 저도 사고픈 책인데, 매번 손가락만 빨고 있네요.
만화는, 권수도 많은데, 가격도 비싸서.. ㅠㅠ

소나무집 2012-02-15 08:10   좋아요 1 | URL
가까운 사람들이 떠나니 많이 섭하긴 하더라구요.
그렇죠? 만화책은 휘리릭 읽는데 권수는 많고 다 사려면 돈이 좀 아깝다 싶고...
세계사는 워낙 방대하고 용어들도 어려워서 만화로 먼저 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가로세로 세계사>는 휘리릭 보는 만화책은 아닌 것 같아서 장바구니에 담아두었어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세번째 읽고 있다. 

도서관에서 어슬렁거리다 눈에 띄어 한두 권씩 빌려오기 시작했는데

아이들은 물론 만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 나까지도 홀딱 빠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좋은 책을 보면 당연 사고 싶어지는데 시리즈가 길다 보니 망설여야만 했다.

저자가 20권까지 집필할 예정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사기 시작하면 끝까지 다 사야 할 테니...

하지만 결국 1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나온 18권까지 다 사들이고 말았다.  

 

덕분에 지난 겨울 방학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과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 식구가 조선왕조실록을 읽고 조선 왕들을 맘껏 씹으며(?) 따뜻하게 보냈다. 

비록 만화책이긴 하지만 하루에 두 권 이상 읽기가 힘들 정도로 내용이 많다. 

 

사실 조선왕조실록을 끝까지 다 읽는다는 건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읽기 전에도 어린이 조선왕조실록(주니어김영사)과

박영규의 조선왕조실록(웅진)을 뒤적여본 적이 있긴 한데 끝까지 다 보지는 못했다.

어린이용은 많이 엉성했고 박영규의 조선왕조실록은 딱딱하고 좀 지루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딱딱하지도 지루하지도 엉성하지도 않았다.

바로 요거다 싶을 정도로 역사를 읽는 재미를 흠뻑 느끼게 해주었다.

만화라서 가볍게 집어들수 있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얘기.

 

역사를 가감없이 보여주면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역사 상식들을 바로잡아주기도 하고

왕과 신하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 보여주기도 하고

인물들의 캐릭터를 그림에 잘 녹여내서 만화를 보는 재미를 키워주기도 하고

중간중간 들어간 코믹한 그림과 멘트는 개그콘서트의 풍자를 보는 듯하고

조선과 현대 정치사를 넘나드는 작가의 역사 해석 또한 날카롭다. 

 

조선 시대 정치에서 요즘 정치판의 모습이 마~안이 겹쳐졌다. 

우리 정치인들이 역사 공부만 제대로 해도 보다 나은 대한민국이 될 듯 싶은데...

조선 왕들도 경연을 통해 옛 성현과 앞선 역사에서 배우고 익히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

얼마 전 딸아이에게 들은 역사를 수학보다 더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말 충격이었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지겹게 연대를 외워야 하기 때문에 결국 멀리하고 싶어진다는 것.

흐름이나 맥락을 모른 채 시험을 위해 무조건 연대를 외우는 것은 역사를 지겹게 만드는 지름길인 듯.

 

먼저 흐름을 알고 나면 연대 외우기도 그닥 지겹게만 느껴지지 않을 텐데.  

조선왕조실록을 1권부터 차례로 읽다 보면 조선의 흐름이 보이고

유교의 통치 이념 아래에서 밀고 당기는 왕과 신하들의 모습이 아슬아슬 흥미진진하다.

 

나라를 망쳐먹은 위험한 왕도 여럿 있었는데 500년이나 이어오면서

조선왕조실록을 남긴 조선이 정말 대단한 나라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중학생은 2학년부터 역사를 배우는데

그 시작을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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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강여호 2012-02-06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암기위주의 교육이 낳은 부작용이네요..
사실 역사과목처럼 흥미진진한 교과서가 없을건데 말이죠..
만화 조선왕조실록이라면 아이들과 같이 재미있게 역사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나무집 2012-02-07 09:36   좋아요 0 | URL
독서 덕인지 역사 드라마 덕인지 우리 아이들은 시험하고 상관 없이 역사를 좋아해요.^^

엘리자베스 2012-02-06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를 수학보다 더 싫어하는 아이...울딸 이야기네요 ㅋㅋ
일단 보관함에 담아둡니다^^

소나무집 2012-02-07 09:38   좋아요 0 | URL
도은이야 뭐든 잘하는데 걱정을 하고 그러네요.
뒤편으로 갈수록 상소문 등 어려운 이야기가 줄줄 나와서 초등이 보기에는 좀 어려운 면도 있어요.
하지만 이제 6학년이니 도전해볼만 하죠.
도은이 잘 다녀왔나요?

엘리자베스 2012-02-08 01:00   좋아요 0 | URL
아직 안왔어요. 2월 25일에 돌아온답니다.
처음 며칠은 하도 울면서 전화를 해서 괜히 보냈나 싶어 마음이 많이 안좋았어요.
지금은 울지않고 전화하는 정도예요. 점점 나아지겠죠? 그래야되는데...
딸이 원한다는 핑계로 엄마 욕심을 채운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스멀스멀 드네요.

2012-02-08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2-02-08 0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를 책으로 만나도록 해 주는 것. 정말 필요할 것 같아요. 독서 편식을 하는 아이 중 역사책만 줄창 있는 아이들도 있던데, 수업시간에 확실히 빛을 발하더군요. 우리 때 무작정 외웠던 공부는 요즘 아이들에게 들이대면 안 될 것 같아요. 가족끼리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모습! 환상이예요.

소나무집 2012-02-08 11:34   좋아요 0 | URL
아름다울 건 없구요.
우리집의 문제는 책은 많이 읽는데 체계성이 하나도 없다는 데 있죠.
가족 모두 중두난방, 어불성설... 목소리만 키우다 말거든요.

iahn77 2012-04-14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난 역사가 1등으로 좋은데.....

2013-06-05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이 가기 전에 아주 재미있는 책 두 권을 읽었다. 아이들 책을 빼면 그나마 내가 즐겨 사서 보는 책은 소설책이다. 그런데 이 두 권의 책은 소설이 아니다. 정치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정치 분야를 다룬 책들이 알라딘 서재에서 떠들썩해도 사서 본 적은 그리 많지 않은데 이 두 권의 책은 망설임없이 사들였다.  

소설책과는 다른 쪽의 감성을 예민하게 깨워준 책은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와 문재인의 <운명>이다. 이 두 권의 책에는 공통점이 있다. 아주 쉽다는 것이다.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고 주인공의 마음속을 들락날락해야 하는 소설책보다도. 하지만 감동은 크다.

 <닥치고 정치>를 읽다 보면 통쾌하다. 살아 있는 언어로 우리의 현재 정치판을 낱낱이 파헤쳐준다. 어려울 것 같은 이야기도 김어준의 언어로 들으면 그렇게 쉬울 수가 없다. 뉴스 앵커의 언어로 듣던 무미건조한 주제도 무지하게 흥미진진해진다.  

단편의 정치적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다음 사건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추리해보는 재미가 컸다. 요즘 김어준의 추리대로 돌아가는 세상을 만나고 있어 슬프긴 하지만...  

난 사람도 책도 어려운 건 딱 질색인데 어렵지 않으니까 관심을 갖고 귀귀울이게 된다. 나와 상관없을 것 같아 흘려들었던 사건들이 나의 삶과 밀접한 이야기로 들린다. 어디에 잘못된 게 있었는지 깨닫고 잘못된 걸 따지고 싶은 마음도 솔솔 생긴다.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책을 읽고 나면 나도 모르게 욕 몇 마디가 입에 밴다는 것 정도. 하지만 자꾸 들으니 그 욕들도 정겨워지더라. 

  

사실 <운명>은 문재인에게서 풍기는 이미지 때문에 좀 어려운 내용이 아닐까 지레짐짐작했다. 그래서 <닥치고 정치>보다 나중에 읽었는데 기우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그림자 같았던 사람이지만 별로 아는 게 없었던 사람.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이 그렇게 긴 세월 이어져 온 줄 몰랐다. 상당히 감성적이고 원칙적이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점이 노무현 대통령과 아주 많이 닮았다.  

책을 보는 내내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나서 마음이 짠해지곤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던 때 이야기를 할 때는 책장을 넘기는 것 자체가 슬펐으니. 

앞으로 문재인의 발길이 기대된다. 가난하고 서럽고 약한 사람들을 위해 정치를 해줄 사람 같다.  

 

아줌마인 나, 기회 닿는 대로 정치책을 읽으리라. 요리책, 인테리어책, 소설책을 읽는 틈틈이. 그래서 내 삶을 더 맛깔나게 요리하고 품위 있게 인테리어하는 방법을 익혀 나가리라. 닥치고 살림이나 하고픈 평범한 아줌마에게조차 운명처럼 정치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고마운 세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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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11-11-26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토인데도 일찍 부지런히 글 올렸네요..
나도 닥치고 정치에 관심 있어서 찜해놓고 벼르고 있는 중이에요.

소나무집 2011-11-28 09:24   좋아요 0 | URL
꼭 읽으세요.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가 보여요.^^

순오기 2011-12-01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마무리가 아주 멋져요!
닥치고 살림이나 하는 아줌마처럼 보이지만 세상을 바꾸는 일에는 그들의 힘이 필요해요!!

소나무집 2011-12-01 16:04   좋아요 0 | URL
아줌마가 변해야 교육도, 환경도 뭐도 다 변하는 것 같아요.^^

이미정 2012-03-27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을 보기도전에 님 글에 먼저 호감이가네요 어쩜그리 꼭 읽고싶게 글을 올려놓으셨는지 ~ 사실제가 책본지 오래되었어요 오래전 읽었던 다른책들중에 추천할만한게있음 또 글 올려주세요 부탁드려요~~~^^

소나무집 2012-03-29 19:19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아들이 없으면 딸과 더 많은 것들을 하며 신나게 지낼 줄 알았다. 평소에 티격태격하던 생각을 하면 말이지. 하지만 딸도 나도 아들이 없을 때보다 더 즐겁게 보내는 것 같지는 않다. 딸아이의 얼굴엔 지루함이 역력하다. 말로는 동생이 없어서 좋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동생이 올 날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딸은 함께 놀던 동생이 없는 덕분에 책은 더 많이 읽는 것 같다. 딸이 읽고 있는 책들을 정리해 보았다. 방학을 맞아 새로 사준 책도 있고, 책꽂이에서 잠자던 책 중 권장도서 목록에 들어 있던 책도 있다. 딸아이는 교과서에 실린 책이나 수업중에 선생님이 언급하는 책제목을 흘려듣지 않고 있다가 사달라고 했는데 방학하면서 몇 권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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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8-02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부터 딸이 혼자 밤에 집에 있기를 시도하고 있어요.
외할머니를 부르지 않고, 제가 밖에서 수업을 듣거나 일보는 동안 혼자 있는거죠.
첨에는 혼자 컴퓨터 실컷 하고 TV 볼 생각에 부풀더니,
정작 그날이 되니 심심하다고 할게 없다고 내내 투덜투덜 거리는거예요. ^^

소나무집 2011-08-05 08:39   좋아요 0 | URL
아이들은 혼자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막상 혼자 있으면 즐겁지 않은가 보더라구요.
저도 이젠 슬슬 아들이 보고 싶네요.^^

꿈꾸는섬 2011-08-03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예쁘고 착실하네요. 이 책들을 방학동안 이렇게 많이 읽은거에요? 너무 예뻐요.^^

소나무집 2011-08-05 08:40   좋아요 0 | URL
다 읽은 거 아니구요. 읽는 중이에요. 좀 주제가 어려운 책은 안 읽을 수도 있어요. 울 딸 이야기책 종류만 좋아하거든요.^^

프레이야 2011-08-03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욱 봐도 대단하네요. 데미안을 읽군요.
우리집 작은딸이랑 동학년이에요.
지금도 컴삼매경이랍니다.
그래도 읽긴 한데 제가 보기엔 많이 부족해요.
강요할수도 없고 싸우기 싫어 놔둬요 그냥.ㅎㅎ

소나무집 2011-08-05 08:45   좋아요 0 | URL
저 중에 삼분의 일은 교과서에 실리거나 수업중에 언급된 책이라고 해서 저도 놀랐어요. 중딩 독서수준이 참 높아야겠구나 싶어서요. 울 딸은 이야기책만 좋아해요. 데미안이나 토론학교,세계사 신문은 엄마의 욕심으로 사서 책상에 올려놓았어요. 읽을지는 모르겠어요. ^^

희망찬샘 2011-08-04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멋지고 근사하고... 좋은 방학을 보내고 있네요.

소나무집 2011-08-05 08:48   좋아요 0 | URL
독서록 하나 안 쓰면서 보내는 방학인 걸요. 훼방꾼 아들이 없으니 그다지 멋지지 않아요. ^^
 

중딩 딸아이의 기말고사가 끝난 시점에 이 책을 읽었다. 중간과 기말 두 번의 시험 결과 수학 때문에 아이보다도 엄마인 내가 더 좌절을 하던 참이었다. 초등학교 때는 사교육에 대해 무덤덤하게 잘 견뎌왔는데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왜냐 초등 때는 성적순이 안 나왔고, 잘하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학교에 가니 성적표에 과목별로 전교 등수가 나왔다. 과학이 한 문제 틀렸는데 350명 중에 56등이었다. 그렇다면 100점이 55명이라는 얘기? 국어도 두 문제 틀렸는데 68등인가 그랬다. 아이들이 공부를 너무 잘한다.  

우리 동네는 중학교 내신에 따라 고등학교를 지원할 수 있는 비평준화 지역이다. 사실 난 이 동네가 비평준화 지역인지도 모르고 이사 왔다는...ㅜㅜ  사정이 이렇다 보니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에 가서 공부를 잘하기 위해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다.  

특목고나 자사고를 위한 것도 아니고 동네 서열 1등인 고등학교에 가기 위해, 그 학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 공부를 잘하는 아이일수록 더 빡쎈 학원에 다니는 듯하다. 딸아이가 자기 반에 수학 학원 안 다니는 아이는 자기 포함해서 두 명밖에 없다고 했다. 난 이사 와서 일 년 반을 살았으면서 아직까지 동네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있었다. 결국 우리 아이도 보내야겠구나 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내가 불안해하고 갈등을 하니 아이는 나보다 더 불안해한다. 학원을 알아보는 엄마를 지켜보며 늘 하던 공부마저 등한시한다. 엄마가 학원에 의존하는 순간 아이도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잃어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 정말 아이의 공부 앞에서 초연할 수가 없으니 고민이다.  

이 책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라는 시민단체에서 강연한 내용인데 '내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싶지 않은 학부모를 위한 교육 필독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사교육을 안 시키는 방법이 나와 있는 책이 아니라 왜 사교육을 시키면 안 되는지, 현재 우리의 교육 정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돈 있는 사람들은 열심히 사교육 시켜서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지만 돈 없는 사람들은 흉내내다 결국 나가떨어지는 구조), 앞으로 교육이 어떻게 바껴야 좋은지(공교육 성공 사례), 아이들에게 진짜 중요한 게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 등이 실려 있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사교육을 시키더라도 우리 교육 현실에 대해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인 송인수 샘의 강의가 가장 강력한데 사교육 걱정이 없는 세상이 꼭 온다고 누군가 목소리를 높이다 보면 듣는 사람들이 있고, 그게 옳다는 걸 알고 하나둘 사람들이 모이면 언젠가 정책도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분노도 했다가 힘이 불끈 솟았다가 정말 마음이 왔다갔다 했다. 다 옳은 말씀이라 끄덕끄덕 안 할 수가 없었다. 책장을 덮으며 굿바이 사교육을 해야 하는데 아이의 성적표가 눈앞에서 아른아른하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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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7-13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소나무님의 심정에 대해서 너무나 공감할 수 있습니다.
정말 부조리예요,,, 한숨나오는.

소나무집 2011-07-14 00:31   좋아요 0 | URL
현 정부의 교육 정책의 핵심이 돈 있는 이들을 위한 거라는 걸 적나라하게 분석해놓고 있어요. 막 화가 나더라구요.

2011-07-13 1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4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3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4 0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4 0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11-07-21 19:51   좋아요 0 | URL
슬픈 현실이에요.ㅜㅜ

2011-07-16 0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11-07-21 19:53   좋아요 0 | URL
우리 동네도 사정이 비슷한 것 같아요.
제가 중간에 이사를 오니 적응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