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이웃에 책 읽는 사람이 산다는 건 행운이다. 더구나 그 사람이 내가 심심할 때마다 들어와 노는 알라딘에서까지 이웃이라면 더 좋겠지? 흐흐, 내겐 그런 이웃이 있다.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알라디너이기도 한 엘리자베스 님이다. 알라딘에서는 조용히 활동하지만 원주에서는 그림책을 사랑하는 엄마로 유명하다. 그 집에 두 아이를 책 좋아하는 아이들로 키우고 있음은 물론이고 공부도 잘해서 나의 부러움을 사곤 한다.

신간 소개를 보면서 관심 가졌던 책들을 그녀 서재에서 발견하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그녀가 신간평가단을 하면서 올린 서평을 보며 읽고 싶다는 댓글을 남기면 무기한 대출이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지난 달 빌려본 책 세 권은 다 마음에 남는다. "엘리자베스 님, 고마워요. 저를 위해서라도 계속 서평단 하세요."


시인이자 사진작가인 신현림이 돌아가신 엄마를 생각하며 쓴 책이다. 시인은 엄마에게 효도하는 건 아주 사소한 일에서부터 시작하라고 한다. 생활용품 바꿔 드리기, 함께 있어 주기, 손편지 쓰기, 매일 전화하기, 똑같은 취미 갖기, 한 풀어드리기, 단 둘이 여행가기, 좋은 책 읽어 드리기, 영화 관람하기 ....

하지만 내게는 이 사소한 것들이 쉽지가 않다. 생활 사이클이 다르고 멀리 떨어져 사니 쉬운 게 하나도 없다. 당장 할 수 있는 것으로 엄마에게 전화를 해도 받지 않으신다. 나도 엄마에게 잘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한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니 엄마는 내게 늘 서운해하고 계실 것이다.   

언젠가 엄마랑 꼭 하고 싶은 것 한 가지는 편안한 휴양지로 여행 가기다. 관광지가 아닌 휴양지에 가서 며칠 함께 있다 오고 싶다. 엄마가 더 늙기 전에 계획을 세워야겠다.

한 시간이면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김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정치인, 작가, 신인, 배우, 축구감독, 심지어는 제주 해녀까지 인터뷰한 김제동은 참 특별하다. 기계 속에서의 소통이 많아지는 시대에 다양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친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김제동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같이 연예계에 무심한 사람도 방송에서 내쫓긴 이후 토크 콘서트에도 갈 정도로 그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았으니 김제동은 이제 시작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분들은 삶의 철학이 확실하다. 그 분들 덕분에 우리 사회가 균형 감각을 잃지 않고 잘 굴러가는 것 같다. 

시험 기간인 딸아이가 공부는 뒷전에 두고 이 책을 읽었다. 무엇을 얻었을까? 내가 얻은 것... 아이들에게 공부만 강요하는 엄마가 되지는 말아야겠다고 다짐!!!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도 아주 가볍게 하는 책이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엄마의 어깨가 점점 더 무거워지는 걸 느낀다. 아이가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칭찬과 책임이 엄마에게로 쏠리기 때문이다. 나와 성향이 비슷한 딸은 지금까지는 큰 고민 없이 자라줬다. 하지만 아들과는 늘 좌충우돌이다. 아들 편에 서서 생각해 보려고 하지만 그것이 참 쉽지 않다.  

'옆집 아들이라고 생각하면서 한쪽 눈 감고 한쪽 귀를 닫고 살아.' 몇 년 일찍 아들을 키운 친구의 말을 들으며 웃었는데 난 그 친구보다 더 일찍부터 고민하고 있다. 가끔 시어머니께 아들 하소연을 하면 어머님의 충고는 늘 똑같다. "성향 대로 크게 내버려두면 다 잘 큰다." 는 것. 

"고집불통에 반항적이거나, 강철 같은 의지로 매사 제멋대로 굴거나, 단호하고 완강하고 쇠심줄처럼 끈질기거나, 자유분방하거나, 그냥 한마디로 까다롭거나...... 뭐가 됐든 간에 굉장히 키우기 힘든 아이가 있다." (9쪽) --->아들에게 읽어주며 자가 진단을 해보라고 하니 여덟 가지가 해당이란다. 크~ 자신을 알고는 있었어!!!  

이 책은 부모와 교사들에게 다루기 힘든 아이들을 이해하고 그 아이들의 기분을 다스리며, 긍정적인 습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줄 방법을 유형별로 알려주고 있다. 울 아들은 100% 일치하진 않지만 자기가 유리한 쪽으로만 몰고가는 토론가 유형이랑 비슷하다. 이 책을 읽으며 한숨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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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7-02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좋은 이웃도 부럽고, 아니 나는 엘리자베스님 같은 좋은 이웃이 되리라 불끈~ 다짐해요!^^
여덟가지가 해당된다는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소나무집님 아들 딸은 최고에요!!

소나무집 2011-07-04 09:23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은 책 읽게에 좋은 이웃... 더이상 말할 게 없지요~~
저기에 있는 여덟 가지와 저기에 해당되지 포함되지 않은 항목도 수십 가지나 되지요.ㅜㅜ

엘리자베스 2011-07-03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이야기가 있어서 추천 누르기가 쑥쓰럽네요. 호호호
세 권 모두 마음에 남는 책이었다니 기뻐요.
저도 언니가 제 이웃이라서 참 좋아요.
힘들때 의논도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책 이야기도 마음껏 할 수 있고요.
앞으로도 더욱 더 우리 친하게 지내요^^

소나무집 2011-07-04 09:25   좋아요 0 | URL
그래요~~
앞의 두 권은 하루에 다 읽었어요. 가볍게 읽을 수 있으니 좋더라구요.

희망찬샘 2011-07-05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엄마 살아계실 때 책도 읽어 드릴 수 있었군요. 그러네요. ㅜㅜ 별난 아이...특별한 어른... 이것도 맘에 남는데요.

소나무집 2011-07-13 14:37   좋아요 0 | URL
<별난 아이~>는 선생님들께도 구너하고 싶은 책이에요.^^

하늘바람 2011-07-13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분과 이웃이라니 부럽네요 저도 멀지만 좋은 이웃이 되어드려야할텐데요

소나무집 2011-07-13 14:37   좋아요 0 | URL
네, 하늘바람도 좋은 이웃이에요.^^
 

지난 월요일 패랭이그림책버스 초청으로 정하섭 작가가 원주에 왔다. 정하섭 샘은 <해치와 괴물 사형제> <열두 띠 이야기> 등으로  익숙해진 작가라서 반가운 마음에 달려갔다. 책을 통해 친근해진 작가들을 만나는 기쁨은 만나본 사람만이 알지. ^^ 

정하섭 작가를 초청한 이상희(패랭이그림책버스 대표) 샘의 말씀에 따르면 정말 초대하기 힘든 분이었단다. 워낙 외부 강연을 안 다니는 작가라서 혹시나 하고 전화를 드렸는데 선뜻 원주까지 와 주셨다며 고마워했다. 그리하야 그림책을 좋아하는 원주의 엄마들은 더불어 행복했고.

   

정하섭 샘의 첫인상은 수줍음 많은 소년 같았다. 강연회에 오면 내 작품 좋다고 말하는 게 어색해서 강연회 같은 걸 안 한다고 했다. 하지만 말씀이 솔직하고 담백해서 강의실에 잔잔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세 아이(다섯살, 세살 쌍둥이)를 키우다 보니 여성에 대한 이해심이 생겼고, 주부들이 우울증에 걸리는 이유도 알겠더라고 해서 엄마들이 공감 백배, 강의실이 웃음 바다가 되기도 했다. 뒤늦게 결혼해서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아이들 성장에도 관심이 간다고 하니 앞으로 나올 책도 기대해볼 만하다.

선생님은 국문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첫 작품은 길벗어린이에서 나온 내가 처음 가본 그림박물관 시리즈 <이 소리가 들리니?>였고, 그후 옛이야기 시리즈를 많이 쓰셨다. 하지만 선생님은 교양 과학에도 관심이 많아 과학 관련 글을 쓰곤 하는데 출판사에서 별 관심이 없다고...  

<나무는 알고 있지>라는 책의 경우 과학책으로 썼는데 출판사에서 그림책으로 분류해서 조금은 섭섭했던 듯. 그 책을 꼼꼼하게 읽어 보니 과학 지식보다는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삶의 철학이 담겨 있었다. 문학을 전공한 분답게 지식보다는 삶의 방식에 더 비중을 두기 때문에 은연중에 그렇게 표현된 게 아닐까 싶다. 요즘 들어 지식만 담긴 책보다 이런 류의 책이 더 좋아지는 건... 나이가 들어가는 덕일까?

  

선생님은 옛이야기를 재탄생시키는 재주를 갖고 계신다. 요즘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옛이야기의 결말을 바꿔서 이미 결말을 알고 있던 독자들에겐 놀라움을, 아이들에게는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주기도 한다. 그날 강연장에서 <자린고비><고양이에게 방울 달기>라는 책을 구입했는데 읽고 또 읽어도 재미가 있었다.  

<자린고비>는 우리의 예상을 뒤엎고 가난한 동네 사람들에게 모아놓은 재산을 나누어주는 노블레스 오블라주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는 쥐들이 지혜를 모아 고양이에게 방울을 다는 데 성공해서 불가능에 대한 도전과 용기를 심어준다. 이런 책을 몇 권 읽고 나면 옛이야기를 패러디하는 재미에 푹~ 빠질 것 같다.  

  

사람들은 선생님을 옛이야기 전문 작가로 알고 있지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고 앞으로 살면서 흥미로운 분야를 발견하면 그쪽으로도 관심을 넓혀 집필하겠다며 강의를 맺었다.

*** 정하섭 샘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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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011-06-30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정리의 달인이십니다. 짝짝짝!
너무 솔직하셔서 자꾸 웃게 만드는 정하섭선생님이셨죠?
다음 강연회때도 우리 함께 해요^^

소나무집 2011-07-02 12:12   좋아요 0 | URL
요즘 그렇게 솔직한 사람이 드물잖아요.
다음엔 또 어떤 분이 오실까 기대가 돼요.

순오기 2011-07-02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정하섭 선생님 책, 저도 몇 권 읽었네요~~~
강연 잘 안 다니는 분을 만났으니 횡재하셨네요.^^
패랭이그림책버스가 있는원주~ 좋은 동네여요.

소나무집 2011-07-04 09:20   좋아요 0 | URL
옛이야기를 많이 쓰신 분이라 푸근할 것 같았는데 꼼꼼하고 철저하신 분 같았어요.
요즘 드물게도 자기를 포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는 작가더라구요.

희망찬샘 2011-07-05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권! 쇠를 먹는 불가사리의 작가군요. 낯익은 책들이 많이 보이네요. 작가님 이름 또 하나를 외웁니다. (좀 더 유식해졌네요. ^^)

소나무집 2011-07-13 14:38   좋아요 0 | URL
우리집엔 정하섭 샘 책이 꽤 많더라구요.
 

어제 아들 학교 도서관 사서 도우미를 하러 갔다. 비 오는 날이라 아이들이 어찌나 많이 들락거리는지 4시간 동안 정신없이 분주했다. 거기다가 2학년이랑 4학년은 번갈아 수업도 하러 오고.  에어컨도 안 튼 데다 비 때문에 창문은 닫아놓고... 등에 땀은 줄줄..... 집에 와서는 꼴까닥했다.   

아들 학교는 생긴 지 얼마 안 된지라 도서관 시설도 상당히 좋고 책도 많고 모두 새 책이라 아이들이 쾌적하게 책을 볼 수 있다.  

그중 만화책 코너는 아이들이 유난히 몰려 있는 곳이다. 저학년이나 고학년이나 잠깐씩 도서관에 오면 볼 수 있는 책은 만화책밖에 없다는 듯 당연스레 만화책을 뽑아든다. 울 아들도 점심 시간에 왔는데 엄마가 도우미를 하는 걸 알면서도 만화책만 보고 있었고.  

아이들이 한바탕 몰려가고 난 후 방으로 된 곳에 만화책이 한가득 흩어져 있어 치우다 보니 대부분 성교육 관련 만화책이었다. 그 책더미 옆에서 1학년 아이들 서너 명이 낄낄대며 <구성애의 초딩 아우성>을 보고 있길래 재미있냐고 물으니 "잘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한다. 1학년 아이들이 보기엔 좀 쎄 보여서(?) 3학년 정도 되걸랑 보라고 했더니 얼른 책을 내려놓았다. 

시중에 성교육 도서가 많이 나와 있지만 아이들 연령에 맞는 적절한 성교육 도서를 찾는 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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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1-07-05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학년 때 중고로 초딩 아우성을 샀더니 희망이가 서너번 읽더라구요. 질문하다가 답이 잘 없으니 자기 혼자 알아서~ 남편이 숨겨 놓길래, 왜 그러나 하면서 다시 내려 놓았더니, 질문의 강도가... 성교육책은 어른이 꼭 먼저 읽어 보아야 할 것 같아요. 고학년은 아우성이 도움이 되겠더라구요. 우리가 잘 해주지 못하는 것을 이야기 해주니까요. 도서관 도우미를 해 주시는 참 고마운 어머님이 바로 소나무집님이시군요. 감사합니다.

소나무집 2011-06-29 11:50   좋아요 0 | URL
성교육 강사님은 초등생 권장 도서라서 괜찮다고 하는데 그래도 전 단계별 분류를 좀 했으면 싶더라구요.
 

엄마에게 등떠밀려 억지로 몇 장 풀어놓은 아들의 참고서를 채점하다 보니 <책과 노니는 집>의 일부가 나왔다. 나는야 1학기가 다 끝나가는데 이제야 교과서를 훑어본 훌륭한 엄마로세. 

아들에게 "이거 집에 있는 책인데... "  했더니 단행본 제목과 교과서에 실린 제목이 달라 몰랐단다.  책표지가 눈에 익으면 도서관에서라도 눈에 띄지 않을까 싶어서 교과서에 실린 제목과 함께 찾아보았다. 

올해 개정된 교과서 덕분에 반가운 책들이 여러 권 보인다. 

***듣말쓰에 실린 책

 <꽃눈>                        <배우가 된 수아>      <옥황상제의 상>               

 

 

 

 

 

 

<귀가 길어진 경문왕>           <물방울 열매>              <봄밤의 이야기 연회> 

 

 

 

 

 

 

 

<한복>                                <자전거 도둑>             <닭들에게 미안해> 

 

 

 

 

 

 

<산울림>                           <친구 생각>                <우리 아빠 시골 갔다 오시면> 

 

 

 

 

 

 

<내 가슴엔>                       <봉숭아>                       <칭찬은 고래도 꿈꾸게 한다> 

 

 

 

 

 

 

 *** 읽기에 실린 책 

<돌아오는 길>                      <풀잎과 바람>                 <나를 싫어한 진돗개> 

  

 

 

 

 

 

 <사라, 버스를 타다>      <엄마 손은 약손>                <우정에 대하여>

  

 

 

 

 

 

<낱말 사전>                <순남이의 행복 가득 편지함> <재미있는 문 이야기>       

 

 

 

 

 

 

<행운에 대히여>             <그런 편견은 버려>          <생명의 역사>

  

 

 

 

 

 

<윤봉길의 의로운 외침>  <원숭이 꽃신>                 <모서리>

    

 

 

 

 

 

     <운동화 말리는 날>    <마당을 나온 암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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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강여호 2011-06-1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아이들 교과서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실리네요.

소나무집 2011-06-13 15:14   좋아요 0 | URL
올해 교과서가 개정되면서 좋은 작품들이 더 많이 실린 것 같아요.

희망찬샘 2011-06-14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낯익은 책들이 정말 많이 보이네요. 교과서 수록 작품들도 시대를 따라 가네요.

소나무집 2011-06-15 11:24   좋아요 0 | URL
개정된 교과서에 좋은 작품들이 많이 실리긴 했는데 독서력이 없는 아이들은 어려울 것 같기도 해요. 개정된 교과서 작품들을 보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또 깨달았다니까요.

희망찬샘 2011-06-15 18:2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도 너무 좋은 작품을 힘이 딸려서 읽지 못 하는 아이들을 바라 볼 때 맘이 짠~
 

요즘 건강도 좀 회복되고 돌아다닐 만해지니 근질근질해서는 원주여성민우회에서 하는 성교육 강좌를 듣고 있다. 딸이 중1, 아들이 5학년이 되니 성교육도 필요하다는 생각은 드는데 성이라는 말을 생각만 해도 쑥스러워지는 엄마다 보니 도대체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던 차에 정말 유익한 강의다. 

어제는 원주에서 유명한 여성학자 유은주 샘의 강의가 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의 성의식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앞서 있는지 깜놀했다. "이제는 혼전 순결을 논의할 때는 지났다. 결혼 후의 순결을 논의하자" 라는 학생의 레포트를 소개해주시면서 아이들에게 절~대로 순결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이들은 엄마에게 이성 친구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된다고.  

*** 수업중 소개해주신 책이다.  <아동의 탄생>과 함께 소개해주신 <주부의 탄생>은 검색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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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1-06-10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군요. 축하해요.^^
성교육 강좌로 들어두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싶어요. 성의식과 관련한 도서 저도 메모해두었다가 찾아봐야겠어요.^^
소나무집님 건강하세요.^^

소나무집 2011-06-13 15:16   좋아요 0 | URL
아이들 성교육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을 차별없이 키운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이 강좌 들으면서 깨닫고 있어요.

프레이야 2011-06-10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강좌 듣고 계시네요.
저도 이런 거 있으면 가까이서 듣고 싶어요.
관련 서적도 많군요. 특히 '아동이 탄생' 관심이 갑니다.
남자아이들 여자아이들 그리고 부모 모두에게 필요할 것 같아요.

소나무집 2011-06-13 15:18   좋아요 0 | URL
네, 정말 좋은 강좌더라구요.
성교육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에게 더 필요한 교육인 것 같아요.
확~ 깨는 느낌이 들어요.

올바른성교육 2011-08-08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불가록이란 책을 읽고 , 참회하면서 정말 도움되는 책이구나 생각했어요.. 좋은책인데 한번 읽어보세요..

성문제 요즘 심각한데 ,, 정말 고미고민해야 할 문제 인거 같아요..

불가록, 김지수 옮김,, 전남대학교 출판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