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데 2주 걸렸다. 그 거대한 이야기를 이 한권에 담았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러나 역자가 범한 약간의 오역이 있었고 저자 키컨은 영국주의가 강하다. 책도 옛날에 나온책이라 쓸데없이 서부전선내용에 치부되었다. 그러나 그 많은 내용을 1권으로 담았다는 사실이 대단하다. 2차대전을 전반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결코 쉽지않고 원본이 나온시기가 1970년대인걸 감안했을때 결코 나쁜책은 아니다.
2017년 7월 23일 일요일 난 노동자 연대에서 주최하는 맑시즘에 참가했다. 막시즘행사에선 북카페도 열었었는데 책갈피 출판사에서 번역한 미국의 베트남 전쟁이라는 책이 있었다. 평소 베트남 전쟁과 호치민에 관심이 많던 나는 이 책을 구매했고 이번주부터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였을때 부터 2차대전, 베트남 프랑스 전쟁,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 전후 베트남의 체제 그리고 전후 미국의 패권경쟁과 현재 중동의 현상까지를 다뤘다. 미국의 개입 양상과 미국내에서 일어났던 반전 운동을 비롯한 각종 사회운동을 미국의 주된 패배원인으로 분석하였다. 베트남 전쟁당시 베트남 인민이 미국에 대항하여 보여줬던 저항 즉 아래서 부터 위로의 저항에 대해선 높게 평가하였으나 그들을 정신적으로 사상적으로 이끌었던 호치민이나 베트남 공산당에 대해선 일종에 지배관료계급으로 분석하였다. 평소에 호치민에 대해 민족해방투쟁을 이끌어왔다는 관점에서 높게 평가하던 나로선 지배관료계급으로 분석한 IS(International Socialism 국제사회주의)계열의 해석은 다소 불편했고 크게 공감이 가지는 않았으나 미국내에서 병사들이 벌인 군대내의 반란 시민들이 벌인 흑인인권운동 반전운동을 아래서 부터 위로 혁명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한 부분은 매우 공감이 갔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전후 미국이 가지게 된 베트남 트라우마와 중동의 무차별 테러의 비판적 분석과 고찰은 이 책이 장점이기도 할 것이다.그러나 이 책은 베트남 전쟁의 전개양상이나 전투보단 미국내의 반전운동과 노동운동을 중점으로 다룬 책이다. 그렇기에 베트남 전쟁의 전개양상에 대해 궁금한 이들보단 주로 노동현장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이나 시민단체쪽 사람들에게 맞는 책이라 본다. 좀 더 전쟁사 쪽이나 베트남전쟁의 전개양상이 궁금한 이들은 이 책보단 미국종군기자인 마이클매클리어가 쓴 "베트남 10000일의 전쟁"(을유문화사 출판 유경찬 옮김)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회민주주의에 대해 너무 모른다. 대개는 박정희 정권을 거치며 반공매카시즘에 휩쓸려 사민주의를 북한과 동급취급하는 크나큰 오류를 범하기 까지 했다. 어쨌든 소련이 붕괴하면서 구소련식 사회주의는 실패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국가들이 자본주의를 선택했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살아만 남았지 빈부격차 예측불가능한 경기불황 물질만능주의등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그렇기에 현재 우리는 사민주의를 공부해야한다. 사민주의를 알기위해선 먼져 북유럽의 문화와 역사를 알아야하기 때문에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북유럽 사회민주주의 사상의 형성과 변천 그리고 현재 북유럽 국가가 가지고 있는 문제 혹은 자본주의 국가가 사민주의 국가로 변모해가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잘 분석한 책이다. 보다 너 나은 세상을 원한다면 우리는 사회민주주의를 공부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